(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 국채 금리 상승 부담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 일본 증시는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 영향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 화면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502.74포인트(1.30%) 하락한 38,054.13을, 토픽스 지수는 15.42포인트(0.56%) 낮은 2,726.20을 기록했다.
닛케이 지수는 장중 37,617.00까지 밀렸다. 38,000을 밑돈 것은 지난 13일 이후 처음이다. 토픽스 지수도 장중 2,700을 하회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는 7년물 국채 입찰 부진 여파로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진 점도 미국 금리 상승을 뒷받침했다.
여기에도 독일 국채금리도 인플레이션 지속에 6개월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이 여파로 미국 증시와 유럽 증시가 동반 하락했고 일본 증시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일본 10년물 금리는 일본은행(BOJ) 국채 매입 축소 전망에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인 1.10%에 올랐다.
닛케이 지수는 장 초반 2% 이상 하락했으나 매도세가 일단락되면서 1%대로 낙폭을 다소 줄였다.
디스코와 레이져테크, 도쿄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은 소폭 강세로 마감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48% 하락한 156.903엔을 기록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과 중국 자본유출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여파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9.34포인트(0.62%) 하락한 3,091.68을, 선전종합지수는 8.02포인트(0.46%) 내린 1,726.12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국채 입찰 부진에 오르고 유럽 국채금리가 독일 인플레이션 지속에 상승하면서 미국, 유럽, 아시아 증시가 줄줄이 하락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정책 기대감이 다소 후퇴한 데다 위안화 약세로 자금 유출 우려가 겹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전일 7.27위안 중반까지 오르던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 초반으로 하락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일부 지역당국이 자본 유출을 억제하기 위해 기업들에 외화 매입(위안화 매도)을 늦출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증시에서 석유·가스, 독립 전력생산, 음료 업종이 하락했고 선전 증시에서는 금속 및 채광, 부동산 관리 개발 업종이 밀렸다.
인민은행은 7일물 역RP를 2천600억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20억위안이 만기 도래해 2천580억달러의 유동성이 투입됐다.
◇홍콩 = 홍콩 증시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낙폭도 1%대로 또다시 벌어지며 약세장을 이어갔다.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46.82포인트(1.34%) 내린 18,230.19를, 항셍H 지수는 94.53포인트(1.44%) 내린 6,462.95를 나타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298.02포인트(1.38%) 내린 21,364.48에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영향 등으로 하락 출발한 가권지수는 장중에도 내림세를 유지했다.
미국 중장기물 국채금리가 이틀째 급등하며 뉴욕증시에서 매도 우위 흐름이 나타나자, 대만증시에서도 투자 심리가 악화된 모양새다. 통상적으로 채권금리 상승은 성장주인 기술주에는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대만증시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차지하는 기술주가 대거 포진돼 있고, 가권지수가 미국 증시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하방 압력이 가해진 것으로 관측된다.
29일(미 동부시간)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5월 경기평가 보고서는 "미국 경제는 대부분 지역에서 '살짝 혹은 완만하게(slight or modest)'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야후파이낸스에서 차이신투자증권 관계자는 대만증시의 상승세와 불확실한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맞물리며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돼 지수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고 짚었다.
같은 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대만 의회에서 친중 성향의 야당 주도로 총통 권한을 축소하고 의회 권한을 확대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친미·반중 성향의 라이칭더 총통이 취임한 지 8일만이다.
이에 레브 나흐만 대만 국립정치대 정치학과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이 법률 때문에 큰 혼란이 빚어질 것이며 대만의 지정학적 상황에도 잠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제 시장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발표되는 대만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미국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폭스콘이 각각 1.87%, 1.94% 내렸다.
오후 3시 2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9% 오른 32.420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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