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수정치가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매수 심리가 살아났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0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7.10bp 하락한 4.55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5.40bp 내려간 4.939%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5.50bp 떨어진 4.69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 -36.6bp에서 -38.3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지난달 발표됐던 속보치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이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경제성장률이 둔화한 만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더 강해지는 분위기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실질 GDP가 전기 대비 연율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됐던 속보치 1.6% 성장과 비교해 둔화한 수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2% 성장보다는 높았다.
미국은 GDP를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세 번에 걸쳐 발표한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1분기 GDP의 두 번째 수치다.
상무부는 소비지출의 둔화가 반영되면서 잠정치가 하향 조정됐다고 분석했다.
1분기 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 성장률 확정치 3.4%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특히 속보치와 비교해 잠정치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하자 국채 매수 심리가 강해졌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잠정치는 3.3% 상승으로 속보치의 3.4% 상승보다 낮아졌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잠정치가 3.6% 상승을 기록해 속보치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1분기 GDP 속보치가 발표됐을 때 작년 4분기와 비교해 경제성장률은 둔화하고 물가상승률은 가팔라지면서 '최악의 GDP'라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이 때문에 미국 국채금리는 급등하기도 했었다.
글로벌X의 스콧 헬프스타인 전략가는 "예상보다 경제성장률이 낮았던 것은 소비 둔화가 주된 요인이었지만 투자는 그대로였다"며 "탄력적인 기업 지출은 하반기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강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기준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50.4%로 반영했다. 전날의 45% 수준에서 반등했다.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의 수는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1만9천명으로 직전주보다 3천명 증가했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1만8천명을 살짝 웃돌았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올해 인플레이션 지표가 대부분 예상보다 높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를 향한 추가 진전이 없었다면서도 올해 하반기에는 둔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 경제가 더 나은 균형점으로 가고 있고 다른 나라 경제에서도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이 나타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완화 흐름이 다시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고용과 물가의 상충 관계를 고민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실업률의 큰 상승 없이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신 인터뷰에서 "지금 모두가 고민하는 것은 고용과 물가 관계가 전통적인 상충 관계로 돌아가는지에 대한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거시 경제를 생각할 때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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