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서울 채권시장은 국내 산업활동동향 지표 등을 소화하며 장기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4.80bp 하락해 4.9350%, 10년 구간은 6.70bp 내려 4.5510%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 매도세를 멈출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이들은 전일에도 10년 국채선물을 1만2천여계약 순매도했다. 이틀간 팔아치운 물량만 2만3천계약 수준이다.
4월 산업활동동향은 8시 공개된다. 중립 금리를 주제로 한 한은 콘퍼런스는 이날도 계속된다. 한국은행은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정오에 공개한다. 1/4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도 같은 시간 발표한다.
대외지표론 일본 4월 소매 판매와 산업생산 지표가 개장 전 발표된다. 독일 4월 소매 판매 지표는 오후 3시 공개된다.
◇ 경제 지표에 기세 꺾인 헤지펀드
대외 분위기는 언제 그랬냐는 듯 채권만 좋은 방향으로 흘렀다. CTA 등 헤지펀드 채권 매도 폭주를 막아선 것은 미국 지표다. 강력한 우군이 등장한 셈이다.
유가가 급락하고 달러화도 강세 행진을 멈추면서 채권시장의 편을 들었다. 전일 가팔랐던 달러-원 상승세가 돌아선다면 채권시장 강세 압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미국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의 하향 폭은 예상보다 컸다. 잠정치는 1.3%로 속보치(1.6%)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물가 관련 부분이 하향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1분기 근원 PCE의 전기 대비 증가율을 연율로 보면 3.6%로 종전 3.7%보다 낮아졌다.
다만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보면 3.73%에서 3.65%로 하락한 것으로 낙폭이 크진 않다. 소수점 둘째 자리의 한 두 칸 위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3.66%가 나왔다면 소수점 첫째 자리의 값은 3.7%로 종전과 변화가 없었을 것이다.
이날 4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앞두고도 둘째 자리 숫자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대략 시장에서는 근원 PCE가 전월 대비 0.2~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예측모형은 0.23%를 가리키고 있다. 전일 업데이트에서도 종전 결과를 유지했다. 노무라증권은 0.252%를 예상하고 씨티는 대략 반올림 결과 0.2%로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0.3% 수준을 나타내더라도 긍정적 해석은 가능하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주 연설에서 대부분 전문가 예상치가 0.23~0.26% 수준이라며 월간 단위로 인플레가 둔화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늘어 채권시장에 다소 우호적으로 해석됐다. 고용시장이 그래도 식어간다고 볼 수 있어서다. 여전히 견조하지만, 최근 채권 매도세가 과도했던 것을 고려하면 긍정적 지표로 판단할 수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1만9천명으로 직전 주보다 3천명 증가했다
◇ 4월 산업활동 지표가 중요한 이유
이날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우리나라의 4월 산업활동 지표다.
3월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은 커진 상황이다. 1분기 성장률이 크게 호조를 보인 것과 간극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두 지표의 흐름이 엇갈린 상황에서 4월 지표가 가리키는 방향은 중요하다. 특히 민간 소비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3월에 이어 부진한 흐름을 지속한다면 1분기 GDP에 나타난 민간소비의 개선세가 일시적이란 평가에 힘이 실릴 수 있다.
◇ 깊어지는 전운
다음 거래일 국고채 30년 입찰을 앞두고 초장기 커브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통상 글로벌 약세장에선 30년이 10년물보다 강세를 나타낸다. 주인이 뚜렷하지 않은 10년 구간이 더욱 글로벌 분위기에 휩쓸리는 셈이다.
최근 가팔랐던 채권시장의 약세 분위기가 이날 강세로 돌아선다면 10년 금리가 더욱 내리면서 30-10년 스프레드는 가팔라질 수 있다. 초장기 커브를 두고 전운은 짙어지고 있다. (금융시장부 기자)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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