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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베트남 자본시장] 미래에셋 인도 쉐어칸 인수까지…막전막후

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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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법인 자본금으로 4천800억 수혈해 인도 사업 확대

MZ가 사랑한 미래에셋과 중년이 신뢰하는 쉐어칸…각 사 장점 발휘할 듯

(뭄바이=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글로벌 전략 요충지로 인도를 낙점한 미래에셋이 현지 증권사를 인수해 현지화 '승부수'를 걸었다. 이와 함께 홍콩법인의 자본을 활용해 인도법인의 성장에 베팅하는 등 인도 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춘 해외 공략 노선을 실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30일 공시를 통해 홍콩법인의 발행주식 총수 4분의 1에 달하는 양의 주식을 유상감자 형태로 처분한다고 밝혔다.

유상감자를 통해 확보한 4천780억원의 자금을 인도법인에 투입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공시에서 "해외 투자자본 효율성 제고를 위한 자본 재배치"라며 "감자 재원을 활용해 인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인도법인의 자본총액은 5천586억원으로 파악된다. 만약 유상감자 재원이 인도법인의 자본금에 투입된다면, 그 규모는 1조원을 넘는다.

사업보고서 상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법인 중 1조원 이상의 자본금을 보유한 자회사가 홍콩과 인도 두 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미래에셋이 해외 사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인도를 낙점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자본금 확충과 더불어 지난해 SPA를 체결한 쉐어칸의 인수가 미래에셋증권의 인도사업 확대에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계약 체결 이후 현지 감독 당국을 비롯한 정부 부처의 승인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인도 경쟁위원회(CCI)가 인수 승인을 결정했기에, 타 부처 역시 이른 시일 내 결과를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현주 회장은 오랜 기간 현지 증권사 인수를 위한 매물을 탐색하며 현지화를 위한 전략을 마련해 왔다. 현지 50위권의 위치에서 본격적으로 증권 사업을 확대할 때부터 그려온 청사진인 셈이다.

그의 촘촘한 준비성은 베팅 전략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15년간 쌓아온 글로벌 인수·합병(M&A) 경험은 쉐어칸 인수에서도 빛을 발했다. 당시 미래에셋증권은 일본계 원매자와 인수 경쟁을 펼쳤는데, 통상 보수적인 가격을 책정하는 상대의 전략을 파악해 인수 가격에서도 불필요한 출혈을 막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쉐어칸의 인수를 통해 '시너지'를 강조하고 있다. 쉐어칸은 현지 최초로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개발한 바 있으며, 현지 전역에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의 선두 주자인 동시에 오프라인에서도 강점을 보유한 회사다.

우선 가장 기대가 되는 부분은 쉐어칸과 미래에셋증권의 고객 성향이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2년 전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엠스톡'을 출시한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의 주요 고객은 비교적 젊은 층이다. 활성화 계좌를 보유한 고객의 중위 연령은 29세다. 채 30세가 되지 않은 인도의 'MZ고객'이 미래에셋을 주로 이용하는 셈이다.

반면 쉐어칸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은 30·40세대다. 금융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줄 수 있는 고객군이 쉐어칸에 포진되어 있다.

또한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온라인비즈니스를 강점으로 지점을 두고 있지 않다. 쉐어칸 인수 이후 인도 전역에 130여개 지점 네트워킹을 활용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에서도 각 사의 포지셔닝에 따라 다르다. 대표적인 사례가 리서치의 역할이다. 인도법인에서는 기업금융 부문을 맡아왔던 매니시 제인 본부장을 필두로 법인영업 관련 리서치에 집중하고 있다. 쉐어칸은 리테일 고객 중심으로 리서치 부문을 운영 중이다.

이렇듯 양 사의 전략과 포지셔닝이 차이를 보이는 만큼, 인수 이후 브랜딩 과정에서 양사 간의 '카니발라이제이션'에 대한 우려도 적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 관계자는 "쉐어칸은 온라인·오프라인 전략을 동시에 활용한 '파이오니어' 같은 회사"라며 "오프라인 사업이 큰 데다 법인영업과 IB 사업이 없는 만큼 양 사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출처 : 미래에셋증권]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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