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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수빈 리클 대표 "자원 재순환 기업 궁극적 목표"

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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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의류 수거·매출 국내 1위, VC업계 스포트라이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최근 벤처캐피탈(VC)업계의 주목을 받은 기업이 있다. 모바일로 헌 옷을 수거해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하고 해외에도 수출하는 자원 재순환 기업 '리클'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주도 아래 세마인베스트먼트, 젠티움파트너스가 시리즈A 투자라운드에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 빅베이슨캐피탈의 팔로우온(후속투자)까지 더해 총 35억원을 조달할 수 있었다.

31일 리클의 창업자인 양수빈 대표는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리클은 국내에서 하루에 가장 많은 재순환 의류를 수거하는 기업"이라며 "재순환이 가능한 의류를 수거하고 이를 온오프라인, B2C(내수 도소매), 수출 등을 통해 처리·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클이 현재 영위하는 사업은 헌의류 수거다. 소비자가 불필요해진 의류를 문밖에 내놓으면 방문 수거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후 수거한 의류 자원에 대한 전문적인 검수와 재판매를 진행한다. 헌 옷을 내놓은 소비자는 검수를 마친 후에 일정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서울과 경기, 인천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산, 강원, 대전 등 전국 15개 시, 도에서 수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누적 사용자는 약 400만명 이상으로 2023년에만 총 8억벌 이상을 수거했다. 하루에 약 30톤을 수거하고 있다.

양수빈 리클 대표

사진=리클

그는 "현재 서울과 인천은 직접 수거하고 그 외 지역은 택배로 수거하고 있다"며 "직접 수거 형태가 편리한 만큼 수거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부산에 조만간 직접 수거 센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도 의류 자원 재순환으로 나스닥 상장까지 성공한 기업이 존재한다. 세계 최대 중고의류 유통기업 '스레드업'이다. 양 대표도 2021년 창업 당시 스레드업의 모델을 참고하긴 했으나 한국의 문화적 특성에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양 대표는 "스레드업은 10벌을 수거하면 7벌을 돌려보내고 3벌을 자사몰에서 판매하는 형태라 옷을 내놓은 소비자에게 정산하는 기간이 약 3개월 소요된다"며 "국내에선 신속하게 정산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수거 후 검수만 이뤄지면 바로 선매입해 물량을 확보하는 형태가 적합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전략은 주효했다.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수거해 국내 최대 자원 재순환 의류 수거 1위에 등극할 수 있었다. 리클이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한 만큼, 해외 바이어의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그는 "현재 수출과 내수 도소매(B2C), 온오프라인 자사몰을 통해 수거한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며 "현재 개발도상국 22개국 이상에 수출하고 있어 리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리클의 장점은 수거한 의류 모두 매출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쌓이는 재고가 없다는 뜻이다. 수거한 의류는 검수를 통해 온오프라인, B2C 용으로 나누고, 나머지 의류 자원은 모두 수출로 판매한다. 수출 물량은 무게 단위로 가격을 책정한다.

양 대표는 리클의 궁극적인 목표를 다양한 자원의 재순환 기업으로 설정했다. 의류로 시작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섬유 재활용, 건축 자원 재순환 기업 등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폐의류로 업사이클링을해 건축 자재를 만들거나 의류의 일부 오염된 부분을 제거해 새로운 옷으로 디자인할 수도 있다"며 "자원 재순환에 필연적인 것들을 구상해 부가 수익 모델을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연이 원활하게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창업 원년인 2021년 2천만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7억원까지 불어났다. 올해 5월 기준 매출은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다.

그는 "올해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리클은 수거한 자원의 매출 전환이 100% 가능하며 환급 비용은 이 가운데 30%를 차지한다. 그만큼 월 BEP 달성에도 유리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리클의 시리즈A 투자라운드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김경환 상무가 주도했다. 김 상무는 리클이 이미 국내 의류 자원 재순환 분야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다고 판단해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자원 재순환 사업의 관건은 자원 확보 역량에 있다고 판단했다. 안정적으로 조달해 많은 물량을 확보해야 처리하는 입장(리클의 판매처)에서도 안정적인 판매 물량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자원 재순환 사업의 헤게모니는 어떤 사업자가 가장 많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재순환용 자원으로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클은 국내 재순환 의류 수거 1위 업체인 만큼 이미 수많은 해외 바이어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며 "의류 자원을 수입하는 입장에서도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한 리클을 찾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국내 경쟁업체와의 차별성도 뚜렷하다는 게 김 상무의 견해다. 경쟁업체의 경우 특정 브랜드의 의류만 수거하는 등 수거 카테고리에 제한을 두고 있다. 많은 자원을 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경우 자원 재순환 의류 처리에도 어려움이 생겨 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는 "결국 자원 재순환 영역에서 승자가 되려면 확보한 자원을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이 뛰어나야 한다"며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재순환 자원의 양을 무한정으로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리클은 재순환 의류를 언제든 처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 수거량을 대거 늘릴 수 있다"며 "리클이 보유한 최고의 장점이자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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