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인공지능(AI) 가치사슬에 필수적인 반도체 공정장비를 만드는 한미반도체가 미국이 키우는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의 덕을 볼 전망이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강력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 한미반도체가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며 "연내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려는 만큼 마이크론과의 파트너십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미반도체는 AI용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제조할 때 필수적인 장비를 납품하는 회사다. 지난 4월에는 최신형인 듀얼 TC 본더 타이거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달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뒤쫓는 메모리 칩 제조사인 마이크론으로부터 주문을 받았다.
한미반도체는 고객사인 마이크론의 생산 확대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이크론은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으로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AI 반도체 중 상당량을 온쇼어링(자국 내 생산)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상무부가 설정한 숫자는 2030년 20%, 2040년 40%다. 이에 미 행정부는 마이크론에 8조4천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마이크론이 보조금으로 아이다호주와 뉴욕주에 HBM용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실행하면 한미반도체가 혜택을 볼 수 있다. 마이크론은 일본 히로시마에서도 HBM 생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도 마이크론에 호재다. 마이크론의 제품 8Hi HBM3E는 동급 제품보다 전력 효율이 30% 높다. 곽 연구원은 "최근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를 줄이는 게 필수화되는 추세이기에 마이크론의 HBM3E에 대한 엔비디아의 채택률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증권은 한미반도체의 듀얼 TC 본더 타이거가 글로벌 고객에게 최적화된 장비라며 지난 4월 수주 이후 6월 말까지 약 800억 원의 주문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목표가로는 30일 종가인 16만5천300원보다 57.3% 높은 26만원을 제시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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