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경제가 팬데믹에서 회복되는 것은 강력했지만 모든 사람에게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불평등 문제와 사람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해야 합니다"
한국인의 미국 이민 120년 역사상 한국계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장을 낸 앤디 김 미 하원의원은 30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와의 '줌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민 2세대의 경험을 가진 의원으로서 이민자들의 경제적 이동성, 의료 시스템과 공교육 문제,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문제 등을 개선하고, 외교와 국가 안보 면에서도 주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앤디김 의원의 출마 스토리는 과감한 결단력과 움직임으로 미국 정치권에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미국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연방 상원의원(뉴저지)이 지난해 9월에 뉴저지주 사업가들에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하루 만에 출마 선언을 했고, 투표용지에 관한 불합리한 조치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선거판을 흔들었다. 심지어 경쟁 상대였던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인 태미 머피 후보마저 사퇴했다.
뉴저지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출마 후 수많은 견제 속에서도 묵묵히 존재감을 키우고,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앤디 김 의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앤디 김 미 의원과의 일문일답.
-앤디 김의 행보에 대해 '아무도 앤디 김이 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동의하나.
▲정치에서는 때때로 그것이 유리할 수 있다. 내가 과소평가 되면 사람들이 경계하지 않아, 실제로 내 힘을 보여줄 수 있고, 예상하지 못한 일을 할 수도 있다.
-이민 2세대로서, 정치적 의사결정을 할 때 영향을 준 경험은
▲부모님은 50년 전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부모님은 부유하거나 강력한 집안 출신이 아니었고, 한국 농촌 출신이었다. 아주 적은 돈을 갖고 미국에 왔고, 아는 사람도 없었고, 네트워크도 없었다. 그렇지만 미국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고, 좋은 직업을 얻고, 집을 마련할 수 있었다. 뉴저지의 공립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로즈 장학생(Rhodes Scholar)이 되고, 박사학위를 받아 나라에 봉사할 수 있게 됐다.
이곳 뉴저지에서 자랐다. 지금은 여기에서 여섯살과 여덟살인 두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이나 아시아계 미국인이 그리 많지 않은 지역이었지만 우리는 받아들여졌다. 환영받고, 지원도 받았다. 이런 것이 다양성이 있는 곳에서 사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다.
정치적 어려움이 있는 시기에도 이민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 미국 출신이 아닌 사람들도 미국의 경제적 이동성(Economic Mobility: 개인이나 가족의 경제적 지위가 다음 세대에 개선될 수 있는 능력)을 계속 허용해 성공하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 경제는 현재 독보적으로 강하지만 재정 적자 우려도 있는데
▲미국은 계속 혁신을 주도하는 국가이므로 경제가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인공지능(AI)과 같은 최첨단 기술에서도 미국 기업이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많은 국가에서 인구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국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이민을 지지하는 또 다른 이유. 이민은 인구를 늘리고, 노동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문제는, 적자 측면에서 우려에 직면해 있다는 점이다. 가능한 한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하도록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출과 관련해 저는 사기, 낭비, 남용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최대 기업의 부유한 사람들이 공정한 몫을 지불하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비즈니스의 강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이런 기업이 정부 지출과 다른 사람들에 기여하는지, 공립학교 교육이 경제적 이동성을 허용하고 있는지 봐야 한다.
-인플레이션을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
▲금리의 많은 부분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의해 결정된다. 의회 차원에서 생각해보면 예를 들어 팬데믹 기간에 인플레이션으로 발생한 많은 일들이 공급망 문제로 발생했다. 반도체 칩 부족으로 자동차 가격이 급등하는 일을 겪기도 했다. 운송 비용, 휘발유 비용 증가 등도 있다. 저는 보다 탄력적인 공급망 구축을 하도록 노력해왔다. 이는 미국에 발전된 제조시설을 좀 더 건설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에서 반도체 인센티브를 창출하는 칩 및 사이언스 법안 통과를 도왔다. 한국 및 다른 나라들과 반도체 분야의 파트너십을 위해 강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상품, 제조업과 관련해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 경제로서 건강한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을 배웠다. 따라서 미국에 많은 (시설을) 건설하고, 동맹국들과 더 많은 파트너십을 맺게 될 것이다.
-미국 경기가 침체할 가능성도 예상하는지
▲몇 년 동안 사람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해왔던 것 같다. 조심해야 한다. 더 나은 길을 가고 있다고 자만해서 가정하면 안 된다. 하지만 지금은 긍정적인 움직임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경기 침체가 없다 하더라도 여전히 우리 중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팬데믹으로부터 회복되는 것은 강력했지만 모든 사람에게 그런 것은 아니었다. 이미 부와 자원이 있는 사람들에겐 정말 강력한 힘이었다. 하지만 서비스 산업에 종사하거나 블루칼라 커뮤니티에는 그다지 강력하지 않았다. 그것이 우리가 노력해야 할 일이다. 여전히 불평등 문제와 사람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트럼프 재선 가능성'을 예상하는데
▲사람들은 미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아주 걱정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다음에 뭐가 올지 걱정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재임한 4년간 얼마나 예측불가능한 행동을 했는지 봤기 때문이다. 그 기간 동안 미국과 한국 사이 상황이 얼마나 어려웠는지도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의 안보와 군사 파트너십은 훨씬 더 불안정해졌다.
중국과 북한, 다른 지역의 모든 주체들도 미국이 뭘 하려는지에 대해 많은 혼란이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얻지 못하면 정치에 참여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미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하며, 그렇기를 바란다.
-미·중 무역 갈등이 점점 심화하고 있는데 어느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나
▲어떤 식으로든 미국과 중국 사이의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중국의 일부 행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한국의 입장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그것이 반드시 어느 한쪽을 택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상대국이고, 미국은 2위이기 때문이다. 좀 더 큰 이해가 필요하다.
-상원의원이 된 후의 주요 정책은
▲세 가지 카테고리의 정책인데 하나는 무너진 정부를 고치고 개혁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우리 의회는 제대로 기능을 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미국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었고, 이를 회복해야 한다. 선거자금 개혁을 포함한 법안을 추진해왔고, 상원의 필리버스터나 하원의 게리맨더링처럼 의회에서 일을 처리하기 어렵게 하는 일부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미국의 의료 시스템은 엉망이다. 의료 비용 때문에 건강보험이 없는 사람들이 집을 잃고 파산하고 있다. 우리는 노숙자와 주택 문제가 많다. 자동차와 주택 비용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사람들이 구입에 어려움이 있다.
미국 상원에서 외교 정책 분야에서 계속 주된 역할을 하고자 한다. 지켜봐 달라.
syjung@yna.co.kr
정선영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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