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에 임직원 성과 보상 '두둑'…희망퇴직금 4억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국내 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가뿐히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 윤석열 대통령의 '돈잔치' 발언으로 시작된 고액 연봉 논란에도 은행들은 역대급 순익을 낸 대가로 임직원에게 두둑한 성과급을 지급했다.
은행연합회는 31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 공표는 작년 7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방안'의 후속 조치 하나로 은행 산업의 자율적인 투명경영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됐다.
은행들은 기존에도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경영실적, 금리, 임직원 보수 등을 공시해왔지만 어떻게 이익을 창출하고 이익을 어디에 사용하는지, 임직원 성과급은 얼마나 되는지 상세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작년 11월 시범적으로 처음 작성된 뒤 매년 5월 말 작년 말 기준으로 보고서를 내기로 했다.
국내 18개 은행 임직원의 상세 보수 내역에 따르면 IBK기업·sh수협·전북은행과 케이뱅크를 제외한 14개 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이 모두 1억원을 넘어섰다.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토스뱅크로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1억2천621만원이었다. 전년 대비 1천307만 원(11.55%) 늘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사업 성장으로 여수신 잔액과 고객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출범 후 최초의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임직원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급여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급여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1인당 경영성과급은 2022년 804만원에서 2천1만원으로 2.5배 이상 늘었다.
토스뱅크 임원 1인당 평균 근로소득도 3억1천458만원으로 1년 전보다 6천60만원이나 증가했다.
2022년 은행권 '톱'이었던 카카오뱅크는 1인당 평균보수액이 1억41만원으로 전년 1억3천579억원보다 3천538억원 줄었다. 급여는 늘었지만,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카카오뱅크 임원 1인당 평균 소득도 7억5천123억원에서 3억5천69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단기성과 외 임원 장기성과 보수체계가 도입됨에 따라 성과급 일부가 이연됐고,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이 2022년 89억원에서 지난해 8억원으로 91.01% 감소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4대 은행 임직원 평균 연봉도 일제히 증가했다.
하나은행 직원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2022년 1억1천447만원에서 지난해 1억1천566만원으로, 국민은행은 1억1천282만원에서 1억1천821만원으로 증가했다.
우리은행 직원 평균 근로소득도 1억969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6.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1억1천22만원에서 1억898만원으로 소폭 줄었다.
지방은행 직원 연봉도 1억원대로 올라섰다.
시중은행 전환에 성공한 DGB대구은행의 경우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2022년 9천437만원에서 작년 1억706억원을 올랐다. 광주은행도 1억97만원을 기록, 처음으로 1억원대를 돌파했다.
외국계은행인 씨티은행의 임원 평균 연봉은 5억611만원으로 전년대비 5천300만원가량 늘었고, SC제일은행의 임원도 평균 4억원의 연봉을 받아갔다.
수억원대에 달하는 희망퇴직금 지급 관행도 여전히 이어졌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17명이 퇴직했는데 평균 4억2천265만원을 받아갔다. 1년 전보다 4천만원 이상 늘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339명의 퇴직자에게 총 1천387억원을 지급했으며 1인당 평균 희망퇴직금은 4억915만원이었다.
우리은행의 1인당 평균 희망퇴직금 지급액도 2022년 3억7천236만원에서 지난해 4억원대를 넘어섰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희망퇴직금 총규모는 2천71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6억원 늘었다. 1인당 평균 금액도 3억8천100만원이었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해 희망퇴직을 신청한 619명에게 1인당 평균 3억746만원을 지급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1천만원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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