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내 반도체 주식의 가중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S&P500 지수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투자자들이 소프트웨어에서 반도체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반도체 주식이 S&P500 지수 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반도체 부문의 인공지능(AI) 활용 능력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낙관론에 반해 소프트웨어 산업 내에선 고객 예산 압박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어서다.
스트래티지스 증권의 토드 손 전략가는 "S&P 500에서 반도체 섹터의 비중은 11%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14년 초 2%에 불과했던 비중에서 크게 상승했다"며 "상위 5개 섹터의 비중을 합치면 27%로 44년 동안의 데이터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자료 : 팩트셋
반면 소프트웨어 업계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미즈호 증권의 조던 클라인 애널리스트는 "소프트웨어는 지금 당장 투자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최근 많은 기업이 거시 경제 환경으로 인해 고객들이 거래를 미루고 지출에 더욱 신중해졌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예는 세일스포스(NYS:CRM)로 지난 달 말 경영진이 다음 분기 전망치를 낮추자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세인즈포스의 브라이언 밀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거래 사이클이 길어졌고 거래가 압박을 받고 있으며 기업들의 예산 심사가 엄격해졌다"고 언급했다.
또다른 소프트웨어 업체인 몽고DB(NAS:MDB), 유아이패스(NYS:PATH) 및 누타닉스(NAS:NTNX) 등에서도 이러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IT 및 소프트웨어 관련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IGV(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Sector ETF)는 2022년 11월 4일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IGV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4% 하락했으며, 지난 12개월 동안 19%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각각 11%, 26%씩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 주식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23%, 12개월 기준으로 48% 상승했다. 엔비디아(NAS:NVDA)는 지속적인 폭발적인 재무 성장을 통해 이 부문의 랠리를 이끌고 있다.
한편 미래 수익에 대한 기대로 나타난 기술 업종 전반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힌다.
LPL 파이낸셜 리서치의 제프 부흐빈더 수석 주식 전략가는 "1990년대의 경우처럼 과거 파괴적인 혁신으로 인해 기술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에 미래의 엄청난 기회를 평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확실한 것은 AI에 대한 투자가 상당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혜택도 커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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