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DePIN)·암호화폐 지갑 등 신기술 주목
(서울·오스틴=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정효준 연구원 = 세계 최대 블록체인 콘퍼런스 '컨센서스 2024'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렸다. 3일간 총 26명의 주요 스피커가 참여해 최근의 동향과 주목받는 신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1일 차에는 골드만삭스, 캐시 우드 CEO 등 주요 글로벌 투자자가 전통 금융자산이 바라보는 암호화폐에 대한 시각을 공유했다. 이들은 암호화폐를 통한 전통 금융 시스템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고 봤다.
◇"멈출 수 없는 강을 건넜다"…규제 개선은 정해진 흐름
[출처 : 연합인포맥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CEO는 29일(현지시간) 세션에서 "우리는 이제 멈출 수 없는 루비콘강을 건넜다"며 비트코인이 글로벌 통화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시 우드 CEO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허용을 미뤘으나, 대세의 흐름에 따라 마지못해 승인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승인 지연의 주요 배경으로 민주당 내의 회의론을 언급했다. 다만 오는 11월 진행될 대선을 앞두고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진단했다. 최근 '21세기 금융 혁신 및 기술법(FIT21)'이 초당적 지지를 얻었기에, 기존의 정치권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포용성이 넓어지고 있다고 봤다.
우드 CEO는 "비트코인은 멈출 수 없다. 막을 방법이 없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며, 비트코인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 지속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아울러 매튜 맥더못 골드만삭스 디지털자산 글로벌 총괄은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상품이 금융 시스템에 통합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맥더못 총괄은 고객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골드만삭스 또한 암호화폐 분야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부동산 및 금융 상품 등 다양한 자산을 토큰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IB는 채권을 토큰화해 운영 중이다.
맥더못 총괄은 "토큰화는 유동성을 높이고, 투자자 접근성을 넓혀 운영을 간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가 주목한 신기술…"빅테크 헤게모니 타파·지갑 사용성 강화"
[출처 : 연합인포맥스]
3일 차인 지난 30일(현지시간)에는 업계의 주목을 받은 신기술이 대거 소개됐다. 특히 인공지능(AI), DePIN, 암호화폐 지갑 등 신기술이 적용돼 암호화폐의 사용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내용이 참가자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암호화폐 유망 섹터로 꼽힌 DePIN은 빅테크의 독점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이다. '대중들을 위한 하드웨어' 발표에서는 디모(DIMO), 헬륨(Helium) 등 업계를 선도하는 프로젝트의 대표가 서비스를 소개했다.
DePIN은 블록체인 기술을 물리 인프라 및 시스템에 적용하는 기술로, 공급망·통신·교통 등 다양한 유형의 인프라에 탈중앙화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 전 세계에 분산된 사람들이 협력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네트워크 사용자는 비용을 지불하고 참여자는 토큰을 대가로 받는다.
현재 디모는 스마트폰의 차량 데이터를 수집해 보험사에 제공하고, 헬륨은 개인이 LoRaWAN 안테나를 구축해 토큰을 보상으로 받는다.
웹3 확산을 위한 핵심인 암호화폐 지갑에 대한 개선도 논의됐다. 코인베이스 지갑의 제품 수석을 맡은 시드 코엘료-프라부는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지갑 사용이 늘었음에도, 여전히 거래소 사용자의 10~25%만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그는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신원인증(KYC)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스 그로스만 문페이 CEO는 "온보딩 과정을 단순화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갑 설정과 사용이 더 쉬워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gepark@yna.co.kr
hjjeong@yna.co.kr
박경은
gepark@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