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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아파트 분양물량 4만가구로 급증…분양가는 연일 '최고가'

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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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6월 아파트 분양 물량이 4만 가구가량으로 전달의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분양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실수요자 중심의 선별적인 접근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직방 자료에 따르면 5월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 기준 44개 단지, 총 3만9천393세대로 집계됐다. 이중 일반 분양은 2만9천340세대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4%, 85%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5월에 실제 분양에 나선 물량인 25개 단지 1만7천807세대와 비교해서도 2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 경기도에서만 절반 이상 분양 예정

6월에는 서울에서만 3천269세대가 분양되며, 인천에서도 1천612세대가 분양돼 경기도에서만 2만2천169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충남 2천309세대 ▲부산 2천303세대 ▲충북 1천708세대 ▲전남 1천557세대 ▲제주 1천401세대 ▲대전 1천081세대 ▲강원 792세대 ▲경북 491세대 ▲울산 475세대 ▲광주 226세대가 각각 분양된다.

개별 단지 중 서울에서는 마포구 공덕1구역 재건축 사업장인 마포자이힐스테이트(1천101세대)와 성북구 장위6구역의 푸르지오라디우스파크(1천637세대)가 6월에 나올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연수구에 송도동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5차(734세대)가 6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고, 부산에서는 사상구에 엄궁동 더샵리오몬트(1천305세대), 전남에서는 순천시 풍덕동 순천그랜드파크자이(997세대), 충남에서는 아산시 탕정면 탕정푸르지오센터파크(1천416세대) 등이 6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6월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

[직방 자료 참고]

분양가 상승과 공급 축소 등의 우려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난 5월 전체 분양 계획 물량(3만9천593세대)의 45%만이 공급되는 데 그치는 등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6월 물량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분양 단지의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5대1에 그쳤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서대문센트럴아이파크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7.3대 1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미달한 단지도 많았다.

직방의 김은선 연구원은 "시장의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새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여전하지만, 분양가가 경쟁력이 있는 수준이냐, 입지적으로 미래 가치가 있느냐에 따라 시장이 차별화된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 분양가 고공행진 중…6개 지자체 최고가 경신

청약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은 입지와 분양가지만, 최근 들어 분양가가 계속 오르는 것은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4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1천177만원으로 전월 대비 2.36%, 전년 같은 달 대비 26.7% 올랐다.

서울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 가격이 3천884만원에 달한다는 얘기다. 4월 분양 가격지수도 218.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3% 상승했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 중 지역 내 연내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2015년 집계 이후 3.3㎡당 최고가를 경신한 광역 지방자치단체는 총 6곳이다.

일례로 올해 1월에 분양한 서울 광진구의 포제스한강의 3.3㎡당 분양가는 1억3천771만원으로 서울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달 공급된 민간 분양가 상한제 적용단지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의 분양가(3.3㎡당 6,831만원)의 두 배 수준이다. 포제스한강과 메이플자이의 분양가는 2022년 3월 분양한 송파구 송파동 '잠실더샵루벤(3.3㎡당' 6천509만원)'의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1월에 분양한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테넌바움 294Ⅱ의 3.3㎡당 분양가도 6천93만원을 기록, 이전 지역 최고 분양가를 경신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잿값과 공사비 인상 장기화로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건설안전 비용 상승과 인건비 증가, 건자재 가격 인상 등 분양가 상승을 자극하는 외부 여건이 산재한 상황에서 분양 사업지의 입지 가치와 호재가 버무려지며 지역 내 최고 분양가 경신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함 랩장은 분양가 경신은 수분양자의 비용 부담으로 연결된다며 "청약수요자는 지역별 분양시장의 공급과 수급, 청약경쟁률 등을 두루 살펴 청약통장을 사용할 분양 사업지의 분양가 적정성을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아파트 최고 분양가를 경신한 지역자치단체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자료 참고]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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