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지난해 해외 투자자의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자는 올해도 국내 부동산 시장에 활발하게 투자할 전망이다.
3일 글로벌 부동산 기업 CBRE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들어온 해외 자본은 약 3조1천억 원(23억 달러)으로, 2022년보다 31.5%가량 증가했다. 2020년~2022년의 연평균 투자액인 19억 달러 대비로는 23%가량 늘었다.
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 해외 자본 중 1위는 미국(43%)으로 집계됐다. 2위는 싱가포르(28%)다. 미국의 투자 규모는 2022년 대비 74%가량 늘어나며 지난 6년 내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싱가포르의 투자 규모는 2022년과 비슷했다. 캐나다의 경우 대형 물류센터 인수로 3년 만에 상위권인 3위에 진입했다.
해외 자본은 물류센터에 집중하는 보습을 보였다. 지난해 국내 물류센터에 투자된 해외 자본은 약 16억 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올해도 신축 A급 물류 자산에 대한 투자자의 선호는 이어지고 있으며, 투자자가 국내 부실 자산 매입 기회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해외 투자자의 주요 물류 거래는 AEW캐피탈이 국내 페블스톤자산운용과 함께 로지스허브 인천 물류센터를 인수한 사례다. KKR의 오상 로지폴리스 물류센터 매입과 브룩필드의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투자도 지난해를 대표하는 딜이다.
반면 국내 오피스 투자심리는 차갑게 식었다. 지난해 해외 자본의 국내 오피스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약 47% 감소했다. 미국과 유럽 오피스 시장에서의 리스크 확대로 오피스 포트폴리오를 축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지난해 역대 최저였다. 2022년 대비 86% 급감한 7억 달러 수준이었다. 고환율 장기화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파악된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해외 투자자의 2023년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코로나19로 다소 위축됐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를 반증하고 있다"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섹터별 성장 가능성과 매력도를 볼 때 올해도 활발한 인바운드 투자 활동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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