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뒤 동해 석유·가스 매장 관련 추가 설명을 하고 있다. 2024.6.3 hihong@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동해안에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석유·가스가 실제 매장량으로 확인될 확률이 예상보다 높은 20%라고 밝혔다.
올 연말부터 시작되는 시추작업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정부 재정과 석유공사의 해외 투자 수익금 등으로 충당하고 해외 메이저의 투자도 유치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면서 탐사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지난 1966년부터 심해 탐사를 이어오면서 쌓인 자료를 지난 2023년 2월 미국 액트지오사(社)에 심층 분석해달라고 의뢰했다.
정부는 이후 작년 말에 35억~140억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부존돼 있을 것이라는 결과를 받았고 5개월여에 걸쳐 검증을 거쳤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우선 탐사 기술이 발전했고 이를 토대로 비교적 최근에 탐사한 자료를 토대로 심층 분석했다"며 데이터 신뢰도나 분석의 정확성이 예전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액트지오사로부터 받은 시추 성공률은 20%로 정부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이 관계자는 "시추공을 5개 뚫으면 1개에서 자원이 발견된다는 의미. 동해가스전은 얕은 바다였지만 시추공을 11번 뚫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높은 확률"이라고 말했다.
석유·가스전 개발은 물리 탐사, 탐사 시추, 상업 개발 3단계로 진행되며 1단계에서 막대한 부존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정부는 두번째 단계로 넘어가 시추작업을 하게 된다.
시추 대상 지역은 포항 영일만에서 38~100㎞ 떨어진 곳이며 깊이로는 해수면에서 1㎞ 이상인 곳이다.
연말에 첫 시추공 작업이 진행되면 3개월 정도 걸리므로 상반기 중에 첫 작업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시추공 1개를 뚫을 때 통상 1천억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는 초기에는 재정 지원과 석유공사의 해외투자 수익을 활용하고 장기적으로 해외 메이저의 투자를 받을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탐사하는 데 3억7천만달러가 들었고 추후 얼마가 들지는 가늠하기 어렵다"며 "확률상 시추공을 최소 5개는 뚫어야 하지 않겠냐는 계산이 나오는데 중간에 어떤 시추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시추공 개수 등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석유·가스 매장이 확인되는 경우 수입물량을 대체할 수도 있고 수출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이 관계자는 "부존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한 뒤 경제적 효과를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해가스전의 경우 가스는 가스공사가 100% 수입했고 경질유는 정유사가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아직 탐사가 실시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도 추가 유망구조를 도출할 예정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현재 탐사 시추할 곳은 전체 광권의 ⅓"이라며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상업적 성공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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