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로 SK 구성원 자부심 상처…진실 바로잡겠다"
"그린·바이오 사업은 '질적 성장' 추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과 관련해 "개인적인 일로 SK 구성원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SK와 국가 경제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3일 오전 종로구 SK 서린사옥에서 열린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이번 판결로 지난 71년간 쌓아온 SK그룹의 가치, 구성원들의 명예와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어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이의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에 대해 그룹 차원의 입장 정리와 대책 논의가 필요하다는 경영진들의 발의로 소집됐다.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 회장은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지만,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30일 항소심 판결이 나온 즉시 상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또 "이번 사안에 대처하는 것 외에 엄혹한 글로벌 환경변화에 대응하며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등 그룹 경영에 한층 매진하고자 한다"면서 "우선 그린·바이오 사업은 양적 성장보다 내실 경영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등 디지털 사업 확장을 통해 'AI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룹 DNA인 SKMS(SK 경영철학) 정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사랑받고, 대한민국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그는 계열사 CEO들에게 "우리 구성원의 행복 증진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모으자"고 당부하며 "저부터 맨 앞에 서서 솔선수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일부 CEO는 SK그룹의 이동통신사업 진출 과정에 정부의 특혜가 있었다는 취지의 판결에 대해 오히려 당시 노태우 정부의 압력 때문에 SK가 일주일 만에 사업권을 반납해야 했다고 말했다.
또 SK가 정경유착이나 부정한 자금으로 성장한 것처럼 묘사한 법원의 판단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해 결연히 대처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아울러 SK 경영진들은 판결이 주주와 투자자,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 미칠 파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회의 참여자들은 구성원들이 안정적으로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최창원 의장은 "우리 CEO들부터 솔선수범하며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기업가치 및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평소와 다름없이 계속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출처: SK]
hskim@yna.co.kr
김학성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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