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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또 짓는다는데…'놀리는' 발전소 역대 최대

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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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망 투자 시급…송전망 확충 계획 주시

[한국전력통계 자료 재가공]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신규 원전 등 발전소가 신설될 것으로 예상되나 기존 발전소도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전력[015760]이 최근 발표한 '한국전력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발전소 이용률은 46.5%로 집계됐다.

이용률은 가동률과는 달리 고장·정비 등으로 발전소를 가동할 수 없는 상황까지 포함해 발전소를 가동한 비율을 뜻한다.

지난해 이용률은 역대 최저치로, 지어진 발전소 10기 중 5기 이상이 가동되지 않은 채 놀았다는 의미다.

이용률은 2011년 73.9%로 고점을 찍은 뒤 급격하게 낮아졌다.

송전망 확충 속도가 발전설비가 늘어나는 속도를 맞추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재생에너지 설비가 수요처와 동떨어진 지방을 중심으로 설치되면서 송전망 확충이 더 절실한 상황이다.

발전설비는 최근 10년간 64.7%나 증가한 데 비해 송전선로 회선 길이는 10.4% 느는 데 그쳤다.

또 생산된 전기의 전압을 조정해주고 송전선에 전력을 실어주는 변전설비 용량은 같은 기간 26.3% 늘었고 발전소로부터 생산된 전력을 소비자에게 유통하는 송전선로 길이는 총 11.1% 증가했다.

정동욱 제11차 전기본 총괄위원장은 지난주 전기본 실무안 브리핑에서 "송전망 확충에 큰 투자가 필요하다"며 제11차 전기본의 성패 여부가 전력망 확충에 달렸다고 했다.

탄소중립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충이 시급하지만 송전망 제약 때문에 발전 허가가 잇따라 보류되고 있으며 기존 화력 발전소들도 가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전력망을 민간과 손잡고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짓고자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발의했지만 21대 국회에서 최종 폐기되기도 했다.

정부는 전기본 발표 후 6개월 내 국가 송전망 확충 계획을 내놔야 한다. 이번 계획에 어느 정도의 로드맵이 담길지 주목된다.

지난해 감사원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 전기본과 송전망 확충 계획이 괴리를 보였다는 점에서 실효성 있는 수치가 제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각종 법령 정비와 함께 송전망 건설 속도를 늘릴 방법을 고민하는 한편 송전망 제약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정전 등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백업 마련도 동시에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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