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경상북도 동해안 중앙의 영일만 인근 해저에서 원유·천연가스가 잠들어 있을 수 있다는 기대 속 건설업계도 혜택을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영일만 인근 해저 가스전 개발과 관련해 건설사들이 수주할 수 있는 보수적인 규모는 5천억 원~1조 원 사이"라고 추정했다.
과거 동해 가스전 개발 사례와 공사비 상승분, 가스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한 수치다. 2001년 3월에 54.78포인트였던 공사비지수는 지난 3월 기준으로 세 배 가까이 오른 156.71포인트를 기록했다. 국내 천연가스 수요도 2002년에 1천770만 톤이었는데, 지난 4월에는 4천279만 톤 수준이었다.
조정현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가 육상 원유·가스 처리시설의 설계·조달·시공(EPC)을 주문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해양 개발은 국내 건설사의 주력 시장이 아니기에 조선사와 역할을 나눠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울산 앞바다 유전가스 생산시설 공사를 약 1천800억 원에 수주한 바 있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천연가스 생산설비와 해저 파이프를 설치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육상 가스 처리시설을 구축했다.
전날 정부는 영일만 인근 해저에 에너지 자원이 매장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개 유망 광구를 발견했다며 특정 광구의 탐사 성공률은 2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매장량 규모는 140억 배럴(원유 25%·가스 75%)로 추정됐고, 국내 수요 기준으로 원유 4년 치, 가스 29년 치 수준이다.
시장은 올해 하반기에 탐사 시추기 시작되고, 내년 상반기에 사업 타당성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7년에 착공하고 2035년에 상업 운전을 시작한다는 추정이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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