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건전성 악화' 저축銀, 자본확충 속도내지만…은행계 계열만 여력

24.06.04.
읽는시간 0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건전성 악화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일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자본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은행계 저축은행의 자본확충만 있을 뿐 상당 수의 경우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말 IBK저축은행에 5년 만기 무담보 후순위예금 1천억원을 지원했다.

후순위예금은 중도 상환이 불가능한 예금으로, 저축은행이 파산할 경우 다른 모든 예금이 전액 변제된 경우에만 변제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이 계열 저축은행에 후순위예금을 지원한 것은 IBK저축은행의 자본적정성이 금융감독당국의 권고치 이하로 하락하면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해야 했기 때문이다.

상호저축은행업감독규정에 따르면 만기 5년 이상의 기한부 후순위예금은 보완자본으로 인정된다.

올해 1분기 기준 IBK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은 전 분기 11.02%에서 하락한 10.35%로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의 BIS비율 권고치는 11%다.

IBK저축은행의 자기자본 총합이 1천323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자본 지원으로 BIS비율을 대폭 높일 수 있게 됐다.

기업은행이 증자 대신 후순위예금 방식으로 지원한 것은 현재의 어려움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후순위예금의 경우 후순위채와 마찬가지로 매년 일정 비율이 자본인정 금액에서 차감된다.

어려운 시기 자본을 확충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영업 실적을 회복한다면 저축은행의 실적과 자본적정성 모두 정상화될 것이란 판단이다.

우리금융지주 또한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1천억원을 지원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1분기 BIS 자본비율은 13.84%로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1분기 18.12%에 비하면 크게 낮아졌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력을 확충하면서 PF 부실 등 자산 건전성 하락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손실흡수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에서는 위험가중자산을 줄이거나 자본을 늘리는 등 업계의 자본비율 제고가 이어지지만, 위기를 대비해 자본을 충분히 확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 중에서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BIS 비율이 10.88%로 낮은 수준이고, JT친애저축은행(11.23%), 상상인저축은행(11.31%), JT저축은행(11.33%), 페퍼저축은행(11.38%) 등이 권고치 수준에서 자본적정성을 유지한 곳도 두루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계 저축은행의 경우 계열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불안 요인은 적다"며 "건전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업계 전반적으로 자본 여력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이수용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