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최근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연계 변동금리부 채권(FRN)을 시장 최초로 발행한 기업은행이 9일 만에 추가 발행에 나서면서 인기를 방증했다.
강한 수요로 금리 또한 10bp 넘게 낮게 찍게 되면서 KOFR 활성화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4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KOFR 연계 FRN 6개월물을 발행했다. 발행 규모는 총 1천억원이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도 같은 채권을 1천억원 규모로 발행했는데, 9일 만에 추가 발행한 것이다.
추가 발행하면서 금리는 크게 낮췄다.
첫 발행 때의 발행 금리는 3.79% 수준이었는데, 추가 발행 때는 3.65%까지 하락했다. 9일 만에 14bp가량 낮춰진 셈이다.
KOFR 연계 FRN이 5영업일 전 KOFR 금리를 기준으로 발행금리를 책정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우선 KOFR금리가 각각 3.590%(13일), 3.550%(23일)로 다소 하락했다.
다만 그보다도 KOFR 연계 FRN이 시장에 처음 등장하다 보니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서 발행금리를 즉각적으로 낮출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첫 발행 후 시장 내 추가 수요가 상당히 생겼는데, 그 수요가 고스란히 기업은행의 다음 발행으로 모인 셈이다.
대체로 머니마켓펀드(MMF)나 만기보유 계정 등에서 수요처로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MMF의 경우 규모가 210조원을 넘기는 등 유동성이 매우 풍부한 상황인데, 매력적인 적정 투자처로 KOFR 연계 FRN이 꼽혔다.
한 자산운용사 MMF 딜러는 "발행 당시 금리 매력이 다른 채권에 비해 눈에 띄었던 것 같다"며 "수요가 많이 모이면서 분위기가 괜찮았다"고 말했다.
그는 "분기 말을 앞두고 일부 환매가 진행되는데, 크게 유동성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 않고 당분간 금리가 좋은 채권은 충분히 잘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기업은행의 성공적인 첫 발행을 지켜본 다른 은행들도 KOFR 연계 FRN의 발행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올해 중 발행을 목표로 두고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는 일부 시중은행들의 경우 기업은행에 노하우 전수를 요청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올해 하반기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피벗)을 통해 본격적인 금리 인하기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발행처의 변동금리 채권에 대한 니즈가 KOFR 연계 FRN의 흥행과도 맞아떨어질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도 SOFR 위주로 재편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KOFR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시스템 구축 등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KOFR 금리 추이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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