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한국은행이 그간 변동금리로 분류해왔던 주기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고정금리로 재분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르면 이달 완료해 발표할 계획이다.
4일 한은에 따르면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은 최근 주기형 주담대를 기존 변동금리 상품에서 고정금리 상품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은은 기존에는 고정금리 주담대 상품으로 순수고정형과 혼합형(5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 전환)만을 포함해왔다. 단 혼합형의 경우 고정 기간이 종료되고 변동금리로 전환되면 잔액 기준 통계에서는 변동으로 분류된다.
반면 주기형(5년마다 금리 갱신)은 5년간 동일 금리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혼합형과 비슷했지만 변동금리로 분류된 바 있었다.
이번 재분류 작업은 시장 혼선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고정금리 대출실적으로 순수 고정형과 주기형만을 인정하고 혼합형은 제외하기로 하면서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 고정금리 대출 실적으로 은행 자체의 순수 고정형 상품과 주기형만 인정하고 연말까지 전체 대출의 30%를 고정금리 상품으로 채우라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지난해까지는 정책 모기지와 혼합형도 인정했지만 올해부터는 제외한 것이다.
이처럼 금융당국과 한은의 고정금리 분류 기준이 달라 민간이 한은 통계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한은 내부에서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은행권이 주담대 고정금리 상품으로 주기형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그간 혼합형 주담대만 판매해왔지만 금융당국의 지침을 고려해 지난 2월부터 주기형 상품을 출시했다. 케이뱅크 역시 고정형 주담대 상품으로 혼합형만 취급했지만 지난달 30일 5년 주기형 상품을 신규 출시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권 대출 자료를 바탕으로 과거 시계열까지 조정해야 해 다소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이달을 목표로 재분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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