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크레디트 시장이 가파른 가산금리(스프레드) 축소를 끝내고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프레드가 한계치에 도달하면서 부담이 드러나는 분위기다.
다만 수급 우위 현상 속에서 스프레드 확대 시점은 지연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속 레포펀드 설정 등이 계속되면서 시장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4일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전일 3년물 기준 'AAA' 공사채와 국고채 간 금리차는 15.5bp 수준이었다. 해당 지표는 지난해 11월 50bp 수준을 웃돌았으나 지난 4월까지 하락을 거듭한 후 현재 레벨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후 스프레드 추가 축소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스프레드를 한계치까지 좁히면서 점차 투자 부담이 드러난 여파다. 하지만 확대 기류까진 드러나지 않은 채 지난 한 달여간 횡보세를 지속하고 있다.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이번 달에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리 인하 기대감 속 시장 수요는 비교적 굳건한 상황이지만 발행량이 감소하면서 수급 우위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레포펀드 역시 수급을 뒷받침할 요소로 지목된다. 이번 달 약 1조원가량의 레포펀드 추가 집행이 준비 중이라는 후문이다. 레포펀드는 레버리지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집행 자금 대비 채권 매수 규모가 더욱 커진다.
자금 유입은 꾸준하지만, 스프레드 추가 축소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급으로 특정 구간 만기는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현재 스프레드를 유지하는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며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최저치 수준으로 축소됐으나 수급 등으로 확대는 제한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민평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을 이어갔던 여전채 역시 점차 파(Par) 수준에서 투자자 모집을 이어가고 있다.
공사채와 회사채 역시 이전보다 강세 폭이 전보다 제한적인 상황이다.
전일 한국주택금융공사(AAA)는 입찰을 통해 2년물 소셜본드(social bond) 2천100억원을 민평금리 수준(Par)으로 찍기로 했다. 한국철도공사(AAA)의 경우 5년물 1천100억원 스프레드를 민평보다 2bp 낮은 수준으로 확정했다.
회사채 시장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전일 수요예측에 나선 KT스카이라이프(AA-)는 3년물과 5년물 스프레드를 모집액 기준 각각 민평 대비 7bp, 16bp 낮게 형성했다. 5년물은 민평 대비 두 자릿수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3년물은 1분기 회사채 시장 강세 대비 축소 폭이 주춤해진 셈이다.
더욱이 회사채 시장은 업종과 개별 회사 펀더멘탈에 따라 미매각도 이어지고 있다. 전일 이지스자산운용(A-)은 수요예측에서 1년물이 일부 미매각되기도 했다. 지난주에도 GS건설(A)과 동화기업(A-) 등이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너무 좁혀지다 보니 예전과 같은 강세를 기대하긴 어려운 실정"이라며 "다만 회사채 미매각 물량은 리테일과 장내 매매 등으로 소화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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