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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내증시 순매도 이유는…"경착륙 우려·환율 상승"

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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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외국인이 지난 넉 달간의 순매수세를 뒤로하고 최근 들어 국내 증시에서 강한 순매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증시 현·선물의 순매도에는 경제 경착륙에 대한 위험회피 심리가 신흥국 증시 전반에 작용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달러-원 환율의 상승은 증시 저점매수의 기회다. 다만 환율 약세의 하단이 불확실해 외국인의 유입세가 관측되지 않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4일 연합인포맥스 외국인 일별매매추이(화면번호 3247)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5월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1조1천5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3조원에 가까운 자금 순유출이 발생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종속적으로 움직이며 밀리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리스크에 외국인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도 "경기가 경착륙하는 그림이 아니면 국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더 많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기업들이 과도하게 경기에 대해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봤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시점을 뒤로 미룰수록 경기에 관한 네러티브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박 연구원은 연준의 보험성 금리 인하와 같은 조치가 단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달러-원 환율이 5월 들어 상승하며 원화가 약세 기조를 보이는 점도 외국인 입장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 1,300원대 후반을 보인다. 전 세계 경기가 약해진다는 기조 속에서는 환율이 추가 약세로 될 것이라는 우려가 외국인 사이에 커지고 있다. 오히려 1,300원대 초반을 레벨 턴어라운드로 보며 자금 유입이 강화될 수 있다고 봤다.

다음 주 있을 점도표(Dot plot)를 외국인이 대기하며 위험자산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위험자산 비중을 전반적으로 축소하며 채권을 매수하고, 신흥국(EM) 자금을 축소하는 흐름이 관측된다는 것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지수 둔화로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있고 고용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대기 심리가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 금리가 내리면 아시아 증시에 외국인 투자자 유입이 돼야 하는데 순매도 일관은 결국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가 6월 예상되며 달러 강세로 자금 흐름이 선제적으로 이동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ECB가 사실상 6월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보이면서 이머징이 아닌 달러화 자금으로 외국인이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개별종목 중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파업 이슈 등으로 부진하며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 금리가 내리면서 나타나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오히려 코스닥 시장에서 관측된다는 분석도 있다.

외국인은 5월 이후로 코스닥 시장에서는 5천1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29일 코스피 시장에서 약 3조원을 순매도했지만, 코스닥에서는 3천6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반된 흐름이 보였다.

이에 외국인의 5월 순매도는 추세적 변화라기보다는 경기 우려에 대한 단기적 수급변화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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