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4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과 대만은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에 하락했고, 중국과 홍콩은 부동산 시장 회복을 기대하며 상승했다.
◇일본 = 4일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엔화 강세에 따른 부담과 수출 관련주 매도세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 화면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85.57포인트(0.22%) 하락한 38,837.46을, 토픽스 지수는 10.59포인트(0.38%) 내린 2,787.48을 기록했다.
닛케이 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그간 엔화 약세가 되돌려지면서 증시에 부담이 됐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0.77% 하락해 156엔대로 내려섰고 이날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155엔∼156엔 부근에서 등락했다.
특히 시총이 높은 자동차 등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고 통화정책과 관련한 관망세가 짙어졌다.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정이 나오는 가운데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미국 기술주 랠리가 이어진 데 따라 하단이 지지됐고 일본 애니메이션 관련주가 빛을 발하면서 오후 들어 낙폭이 축소됐다.
닛케이 지수는 오후 1시 18분 38,895.06까지 고점을 회복하기도 했다.
NHK는 이날 "일본 정부가 애니메이션과 일식 등 관련 산업의 성장을 위해 2033년까지 지금의 두 배인 50조 엔 이상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세워 콘텐츠의 해외 진출과 인바운드 확대 등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귀멸의 칼날'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기획 및 제작 담당 애니플렉스(도쿄 지요다)를 산하에 둔 소니 그룹(TSE:6758)은 이날 오전 한 때 3%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또다른 애니메이션 관련주인 토에이(TSE:9605), IG포트(TSE:3791)의 상승세도 주목됐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07% 상승한 156.177엔을 기록했다.
◇중국 = 4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부동산 시장 안정 기대에 따른 관련 종목 강세에 반등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2.71포인트(0.41%) 상승한 3,091.20을, 선전종합지수는 7.80포인트(0.45%) 오른 1,726.92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의 분위기는 혼조세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다우지수는 0.30% 하락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1%, 0.56% 올랐다.
이날 중국 내에서는 주목할 만한 이벤트가 나타나지 않았다. 중국 증시는 전일 대비 등락을 반복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장중 부동산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터파서비스(SZS:300917)의 주가는 장중 9% 이상, 주장산업개발(SHS:600684)의 주가는 장중 3% 이상 오르기도 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08% 오른 7.2558위안 부근에서 오르내렸다. 개장 때보다 레벨이 소폭 올라갔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03위안(0%) 내린 7.1083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이날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20억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41.07포인트(0.22%) 오른 18,444.11을, 항셍H 지수는 22.33포인트(0.34%) 상승한 6,554.32를 나타냈다.
◇대만 = 4일 대만증시는 전일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과 미국 경제지표 둔화에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80.14포인트(0.84%) 내린 21,356.62에 장을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림폭을 넓혔다.
3일(미 동부시간)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둔화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은 지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와 지난 4월 수치보다 지표가 경기 위축을 가리키며 대만증시에서도 투자심리를 누른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날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올해 2분기 GDP 성장률(계절 조정 연율) 추정치를 1.8%로 내놨다. 이는 지난 5월 31일에 밝힌 2.7%보다 큰 폭으로 내려간 수치다.
아울러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주요 기술주들의 상승분이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면서 대만증시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야후파이낸스에서 전문가는 대만에서 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아시아 최대 최첨단 기술 전시회 '컴퓨텍스 2024'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선반영돼, 이날 행사가 개막됐음에도 열기가 식은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이 전시회가 대만증시에 긍정적인 흐름을 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3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사(CNA) 영문판에 따르면 3일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을 발표하며 TSMC와의 관계를 강조했다.
이제 시장은 이날 열린 TSMC 연례 주주총회와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에 발표될 경기낙관지수를 비롯한 미국 경제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폭스콘이 각각 0.83%, 3.40% 내렸다.
오후 3시 1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5% 오른 32.406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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