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나흘 연속 강세를 보였다. 미국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 속에 9월 기준금리 인하론이 한층 탄력을 받았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6.30bp 하락한 4.34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80bp 떨어진 4.779%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6.60bp 하락한 4.485%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 -42.2bp에서 -43.7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고용시장의 냉각을 가리키는 지표에 국채금리는 이날까지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나흘간 10년물 금리는 4.618%에서 4.366%까지 25bp나 하락했다.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의 금리 상승분을 나흘 만에 모두 되돌렸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805만9천건으로, 전월 대비 29만6천건 감소했다. 전년 대비로는 180만건 감소했다.
미국의 구인 건수는 작년 말부터 1천만건을 밑돌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의 700만건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전체 고용 및 채용 공고에서 채용 공고의 비율은 4.8%로 전월 5.0%보다 낮아졌다. 지난해 4월에 6.0%에 달한 것에 비하면 크게 둔화됐다.
구인 건수가 꾸준히 하향 추세를 그리면서 미국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토마스 라이언 북미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4월 구인건수에 대해 "고용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하고 있다는 추가 증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집리크루터의 줄리아 폴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1년은 구직자들에게 환상적이었을 수 있으나 팬데믹 이전의 방식이 아니고 영원할 방식도 아니라며 점진적인 고용시장 냉각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더 일찍 내릴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채권시장은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을 서서히 무시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전날에도 미국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두 달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가자 국채 매수세가 강해졌다. 앞서 지난주에는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와 4월 소비지출 지표도 둔화 신호를 보낸 바 있다.
시장은 경기 호조 속에 인플레이션 완화로 금리가 내려가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지표들은 경기 둔화로 기준금리가 내려갈 가능성도 가리키고 있다. 이는 시장이 반기지 않는 시나리오다.
도이체방크의 짐 라이드 전략가는 "5월 ISM 제조업 PMI는 확실히 지금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꺾어버리는 지표였다"며 "지난주 발표된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와 4월 소비지출 지표에서도 경기 약화 조짐이 확인된 바 있어 예상보다 나쁜 수치들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은 올해 금리인하 예상치를 재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이날 구인건수까지 냉각 신호를 보내면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 강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을 65.7%까지 높여 반영했다. 일주일 전 45.8%에서 큰 폭으로 뛰었다.
jhjin@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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