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형규 기자 = 지난달 말일 KOSEF 의료AI 상장지수펀드(ETF) 주가가 큰 등락 폭을 나타내며 이례적인 괴리율을 보였다. 해당 ETF는 당일 곧바로 투자유의 종목으로 적출됐고 이후 주가는 왜곡을 해소하며 제자리로 돌아왔다. 원인은 투자자 주문 실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연합인포맥스 ETF 현재가(화면번호 7100)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의료AI ETF는 전일 0.5% 하락한 9천9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TF 시장가격과 ETF 투자 대상 자산의 순자산가치(iNAV) 차이를 비율로 표시한 괴리율은 마이너스(-) 0.36%를 나타내며 안정을 되찾았다.
3거래일 전인 지난달 31일, 해당 종목은 23.46% 상승으로 장을 마치며 운용사별 ETF 중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다. 당시 괴리율은 무려 21.56%로 벌어졌다. 기초 자산의 순자산가치가 9천870.9원이었던 반면, ETF의 시장가격은 1만2천원에 거래를 마감했기 때문이다.
이례적인 괴리율이 발생한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이달 3일 KOSEF 의료AI ETF는 16.88% 하락하며 9천975원에 거래됐다. 다시 유동성 호가 공급이 재개되면서 괴리율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다음 날인 4일에도 비슷한 수준의 괴리율을 나타내며 가격 왜곡이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관찰됐다.
해당 ETF 상품의 기초지수 가운데 이 상승률을 견인할 만큼의 변동 폭을 보인 개별 구성 종목은 없었다. 이런 이례적인 상승은 수급 측면에서 발생한 왜곡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괴리 발생의 원인은 투자자 주문 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장 마감 직전 동시호가 시간에 해당 ETF의 유동성공급자(LP)의 매도 호가보다 더 많은 수량의 매수 주문이 유입되면서 추정 기준가 대비 매우 고평가된 가격으로 예상 종가가 형성됐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가격 변동 없이 해당 가격이 그대로 최종 종가로 결정됐다. 이후 단일가 매매에서 최종 종가였던 1만2천원에 실제 거래가 체결되면서 가격에 큰 왜곡이 생겼다.
종가가 결정되는 장 마감 직전 10분 동안엔 LP의 호가 제출 의무가 없어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괴리가 일시적으로 크게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ETF 상품 자체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주문자의 실수로 인해 벌어진 일이었다"며 "장 마감 이후 단일가 매매에서 누군가 시장가 매수를 했고 마침 기초지수의 순자산가치보다 한참 높은 1만2천원에 걸려있던 호가에 체결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통상 단일가 매매에서 시장가로 주문을 내는 경우는 드물고 기초지수의 순자산가치 부근에서 지정가로 매수나 매도 호가를 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 경우 매수자가 시장가 주문을 냈고 그 시점에서 가장 유리한 매도 호가였던 1만2천원에 거래가 성사됐다"고 부연했다.
한편 KOSEF 의료AI ETF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국내 인공지능(AI) 진단, AI 신약 개발 등 관련 기업들을 최대 25종목까지 편입해 만든 상품이다. 지난달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처음 상장돼 거래가 개시됐다. 주요 구성 종목 중엔 암 진단 AI 솔루션 개발 업체 루닛이 가장 큰 비중인 16.38%를 차지하고 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hgpark@yna.co.kr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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