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하나금융 참여 가능성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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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보험업계 대어급 인수·합병(M&A) 매물로 평가되는 롯데손해보험의 본입찰이 임박한 가운데 그간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금융지주들이 막판에 다른 선택을 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대형 금융지주들은 가격 부담이 크다는 점을 들어 본입찰 참여에 여전히 부정적인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
예비입찰 참여 뒤 실사를 진행한 우리금융도 '오버페이'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이어서 본선 막판까지 인수 의지를 유지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교보생명 또한 롯데손보 인수 가능성에 선을 그은 상황이어서 본입찰이 예상보다 크게 흥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금융권에선 보험 포트폴리오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하나금융지주가 막판에 참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은 이달 말께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4월 말 예비입찰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두 달 만에 본입찰 절차가 진행되는 셈이다.
그간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우리금융과 다수의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PEF)들은 롯데손보를 상대로 실사를 진행해왔다.
매각 측인 JKL파트너스는 금융지주사를 대상으로 롯데손보의 매력을 어필하는 데 공을 들여왔지만, 성과는 크지 않다.
전략적투자자(SI)가 진행하기 어려운 구조조정 작업을 어느 정도 완료했고, 금융지주에 매각하는 것이 사업 성장이나 구성원 안정성에 유리하다는 판단이었지만 정작 유력한 인수 후보군인 금융지주의 반응은 차갑다.
그간 금융권에서 인수 후보로 거론한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는 물론 교보생명까지 모두 본입찰 참여 가능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예비입찰 단계부터 참여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전했다. 현재도 스탠스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며 본입찰 참여 가능성을 일축했다.
농협금융의 경우도 애초부터 검토 가능한 매물이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손보 계열사 역량 강화는 중요한 이슈지만, 2조원 안팎이 거론되는 매물을 품기엔 따져봐야 할 게 적지 않다는 것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가격이 안 맞아 검토 대상에서 일찌감치 제외했고 현재까지 별도의 검토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간 매각 주관사 등을 통해 인수전에 참여해 줄 것을 지속해 요청받았던 하나금융 또한 기존 입장과 달라진 게 없다면서 다른 금융지주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다만,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하나금융이 막판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경우 보험 계열사에 대한 니즈가 매우 큰 만큼 신한이나 농협과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인수 후보였던 교보생명은 인수전에서 완전히 빠지겠다는 입장이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선 손보사를 인수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것이다.
주요 유력 후보들이 발을 빼면서 본입찰 또한 우리금융을 중심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금융의 자본비율을 고려하면 '오버페이'를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어서 결국 우리금융도 '스터디' 차원의 검토에서 끝내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전망도 많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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