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은 커브스티프닝 우위 재료"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올해 하반기 중립 금리 상승 논쟁과 미국 대선, 전 세계 경기 호조 속에 채권 시장금리는 상·하단이 제약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영증권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9월, 한국은행은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미 모두 경기 무착륙(노랜딩) 흐름 속 보험성 인하도 불필요한 상황이라고 봤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존 예상 대비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며 한국과 미국은 양호한 경기로 보험성 인하에 미치지 못하는 실질 기준금리 조정 논거에 그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호조 속에 과거 대비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시장금리는 등락이 제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유럽지역은 상대적으로 보험성 인하에 가까운 여건이지만, 한국과 미국의 경우 '실질 기준금리 조정' 논거에 그치는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전 분기 대비 연 1.3%로 하향했지만, 여전히 성장력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미 GDP 하향은 개인소비 증가율 위주의 조정이라고 판단했다. 3~4분기에는 성장세가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GDP 1%대 중반은 웃돌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능한 물가 레벨인 2% 도달 이전(Well before 2%)을 개인소비지출(PCE) 2.7%, 소비자물가지수(CPI) 2.9%로 가정할 때 5월, 8~9월 수치에서 충족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레벨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CPI 2.3%를 기준으로 설정했다.
다만 금융 여건이 완화되고 있는 점은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부담이 된다고 봤다. 주가지수의 랠리와 크레디트 스프레드의 축소가 대표적이다.
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은 커브 스티프닝이 우위 재료로 봤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전쟁 지원 축소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보조금 축소, 주식시장 부양 의지 등 단방향적이지 않은 재료를 예시로 들었다.
그는 미 10년물 금리가 12개월 정책금리 레벨을 나타낸다면 4회 인하된 4.375% 수준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하반기 원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1~2년물 발행, 9월 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외국인의 장기채 매수 등으로 크게 커브가 가팔라지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신영증권은 하반기 미 국채 10년물은 3.95~4.50%, 국고채 3년, 10년물 금리 범위는 각각 3.10~3.52%, 3.20~3.65%로 전망했다.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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