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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성장세 둔화 지속에도…"중장기 방향성 확실"

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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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차량 전동화는 스마트카 구현 필수 조건"

일각에선 2020년대 후반에야 반등할 거란 전망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가 이어지며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업황의 저점을 지나고 있어 하반기로 접어들며 점차 배터리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16.2GWh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성장했다.

다른 제조업과 비교하면 20% 넘는 증가율이 높다고도 볼 수 있지만, 2017~2023년 연평균 51.2% 성장한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로서는 만족스럽지 않은 수치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추이

[출처: SNE리서치]

올해 들어서도 매달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

지난 1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했다. 그러다 2월, 3월 누적으로는 성장률이 각각 27%, 22%로 줄었다.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역시 올해 1~3월을 지나며 전년 동기 대비 누적 성장률이 매달 감소(62.4%→24.4%→20.4%)했다.

SNE리서치는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와 비싼 전기차 가격, 신모델 출시 지연, 충전 인프라 부족이 전기차 후방산업인 배터리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악화한 실적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기조가 확실하다면서 하반기를 지나며 업황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과거 예상보다는 전기차 전환 속도가 느려지겠지만 방향성은 뚜렷하다는 관측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 방향성이 바뀌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수요 둔화 가능성이 존재하더라도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기조는 분명하다"며 "차량의 전동화가 스마트카 구현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점도 전기차 수요 방향성을 의심하지 않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의 금리 인하와 공정 효율화, 충전 인프라 투자 등 변수는 보다 긴 호흡으로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지역별 신차 내 전기차 월별 침투율 추이

[출처: 하이투자증권]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튬과 니켈 가격을 감안하면 하반기부터 (전기차) 판가 유지 혹은 상승이 예상되며, 판매량도 신차 출시 등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점진적인 가동률 상승과 재고자산평가손실 영향 제거 등에 따라 상반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터리 판가는 리튬 가격을 약 4~5개월 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튬 가격은 올해 초를 바닥으로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와 달리 배터리 시장 성장세 회복에 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금리로 전기차의 경제성이 나빠지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주요국의 전기차 지원 정책 강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2024~2026년은 배터리 공급 과잉 속에서 생존을 위한 시기"라며 "2020년대 후반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이 일상에 침투하면 전기차의 침투율 상승 속도도 재차 가팔라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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