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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조엔 증발' 日 도요타 거버넌스 의구심…주총 주목

2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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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여 사과하는 도요타 회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대규모 부정행위가 드러난 가운데, 일본 완성차 업체 1위인 도요타자동차(TSE:7203)의 거버넌스(관리 체제)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달 말 열리는 도요타 주주총회에서 도요타 아키오 회장이 연이어 터지는 부정 문제를 해결할 묘안을 내놓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7일 "도요타자동차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경쟁력의 원천이었던 고품질을 지탱하기 위해서 기업 거버넌스를 재구축할 수 있을지를 시장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증시에서 도요타자동차 시가총액은 지난 3일 부정행위가 드러난 이후 지금까지 약 2조엔 증발했다. 주가는 전날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 3일 이후 3거래일 연속 밀렸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NAS:TSLA)와의 격차도 다시 커졌다.

테슬라 시총은 2020년 7월 도요타를 역전한 이후 격차를 벌려왔다. 도요타는 지난 2월 일본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50조엔(약 447조원)을 돌파하며 테슬라(당시 시총 약 770조원)와의 격차를 2022년 4배에서 1.7배로 줄이기도 했지만, 이번 사태가 찬물을 끼얹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도요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경미할 것으로 분석한다.

도요타자동차가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코롤라 필더, 코롤라 악시오, 야리스 크로스 등 3개 모델의 생산 대수는 연간 약 13만 대로, 총 1천만 대가 넘는 도요타의 전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정도에 그친다.

우려되는 부분은 실적보다도 도요타자동차그룹 전반에서 불거지고 있는 거버넌스 문제다.

앞서 도요타자동차 산하 경차 제조사인 다이하쓰공업, 또다른 계열사인 히노자동차와 도요타 모빌리티 도쿄 등이 부정을 저지르면서 그룹 거버넌스를 주도하겠다고 공언했던 도요타자동차다.

이번에는 도요타자동차의 부정행위가 발각되면서 시장의 신뢰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SBI증권의 코지 엔도 연구원은 "실적 영향보다도 거버넌스의 문제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 증권의 코타 유자와 애널리스트는 "법령 준수의 관점에서 거버넌스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쓰이증권의 쿠보타 토모이치로 선임 애널리스트는 "다음에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며 품질관리에 대한 전면적인 시장 신뢰가 무너지면서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버넌스 채계 개편 문제는 오는 18일 열릴 주주총회에서도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는 도요타 아키오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있다.

양대 회사는 한목소리로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부정 문제의 최종 책임은 도요타 회장에 있다고 주장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주총에서 도요타가 설득력 있는 재발 방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도요타 회장의 발언은 기업의 모멘텀을 좌우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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