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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강세 속 CP 발행 늘린 기업들…이유는

2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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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등도 함께 늘어…조달 수요 늘어난 영향"

"금리 인하 기대로 CP 수요 당분간 이어질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크레디트물 수요에 힘입어 연초 이후로 회사채 발행량이 늘었는데, 기업의 전반적인 조달 수요가 강해지면서 기업어음(CP) 발행량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여전히 이어지면서 CP 등 단기물을 활용해 조달한 뒤 장기물 발행 여부를 지켜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7일 연합인포맥스 CP/전단채 발행통계(화면번호 4718)에 따르면 연초 이후 회사들의 CP 순 발행량은 3조5천276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천850억 원 순상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전보다 CP로 조달하는 규모가 커진 셈이다.

CP는 단기적으로 자금 수혈이 필요할 때 이용되는 조달처다.

동시에 회사채로 조달에 번거로움을 느낄 경우 기업들은 CP를 발행하곤 한다. 이사회 의결과 증권신고서 제출 등이 요구되는 회사채와 달리, CP는 발행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SK, 한화솔루션 등은 단기자금 시장을 통해 각각 2천400억 원, 1천억 원을 조달했다. 비슷한 규모로 상환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차환 발행 목적으로 조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기간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규모 역시 늘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연초 이후 기업들이 발행한 일반 회사채 기준 발행량은 44조1천271억 원으로, 전년 동기(37조8천562억 원) 대비 16%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만기 도래하는 규모가 커 차환 발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순발행 규모로는 올해(7조336억 원)보다 지난해(8조653억 원)가 좀 더 크게 나타났다.

회사채 발행량에서 알 수 있듯, 크레디트 수요는 현재까지 견조한 편이다.

3년물 기준 'AA-(공모/무보증)' 등급 크레디트스프레드는 42.6bp로, 지난 31일 42.1bp에서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초 이후로 크레디트스프레드는 꾸준히 축소됐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발행 시장 분위기에 힘입어 비우량기업에서도 순발행이 일어나고 있다. 작년 동기간 신용등급 'A' 이상의 기업부터 순발행이 이루어졌다면, 올해는 'BBB+'에서도 순발행이 나타났다.

전반적인 조달 수요가 커진 탓에 회사채와 CP 발행량이 동시에 증가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회사채 만기 도래뿐만 아니라 은행 대출도 같이 늘고 있어 전반적으로 조달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2차전지, 반도체 등에서 증설이 이루어지다 보니 관련 자금 수요는 계속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금리 인하 기대로 회사채 등을 통한 조달 시기를 뒤로 미룰 수 있어 CP 발행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증권사 다른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로 우선 단기로 조달한 뒤 나중에 장기물로 전환하려 할 수 있다"며 "활용도 측면에서 CP를 활용하는 게 선택지가 좀 더 넓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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