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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주도 증시랠리에 힘입어 美백만장자 60만 명 더 늘어"

24.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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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인공지능(AI) 열풍이 미국 주식시장 랠리를 이끌면서 투자 가능 자산이 100만 달러(약 13억8천만 원) 이상인 부유층 수가 지난해 60만 명이나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는 다국적 정보기술 컨설팅업체 캡제미니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미국 백만장자 수가 2022년 대비 7.3%(60만 명) 증가한 750만 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백만장자 증가세는 세계 어느 지역 보다 두드러졌으며, 이들이 보유한 자산의 합은 2022년 보다 7% 커진 26조1천억 달러에 달했다.

캡제미니는 백만장자 기준을 총자산에서 주거주지·수집품·내구소비재 등을 제외하고 투자 가능한 자산이 100만 달러 이상인 사람들로 제한했다.

미국의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수조달러에 달하는 정부 지출과 경기 부양책이 강세장과 결합해 미국의 '돈 버는 기계'(Wealth Machine)들에게 지속적인 힘을 실어줬다고 CNBC는 해석했다.

특히 '부의 사다리' 꼭대기에 있는 초상류층의 자산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3천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미국인 수는 지난해 7.5% 증가하며 10만 명으로 늘었고 이들 자산의 합은 7조4천억 달러로 급증했다.

전세계적으로 초고액 자산가 수는 백만장자 인구의 단 1%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들이 백만장자 전체 자산의 34%를 차지하고 있어 부유층 사이에서도 부의 집중화 현상이 확연했다.

가장 큰 의문은 애초 저금리와 유동성에 힘입어 시작돼 코로나19 팬데믹 지원기금과 AI가 땔감이 돼 준 지난 10년에 걸친 부자 양산(wealth boom)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캡제미니 금융서비스 연구소 글로벌 헤드 엘리어스 가넴은 "지정학적 갈등과 선거, 금리, 잠재적인 경기 침체가 부의 창출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면서 "지난 10년은 예외적이었다. 지금은 환경이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세계 백만장자 수는 2022년 보다 5.1% 증가한 2천280만 명을 기록했다. 이들의 총 자산은 86조8천억 달러에 달했다.

미국 다음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4.8%)의 백만장자 증가율이 높았고 이어 유럽(4%), 남아메리카(2.7%), 중동(2.1%) 순이었다. 아프리카는 0.1% 줄었다.

가넴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년간 아시아의 백만장자 인구와 성장세가 미국을 앞섰으나 다시 미국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부유층은 안전한 금고에서 돈을 꺼내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가넴은 작년 초 이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최대 34%를 차지하고 있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 1월 25%로 줄었다며 현금을 투자활동에 투입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채권 보유액은 15%에서 20%로, 부동산 투자는 15%에서 19%로 늘었다. 반면 주식 보유량은 점차 줄어 20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21%에 그쳤다.

CNBC는 "올해 미국 증시는 꾸준히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부유층 투자자들은 소수의 거대 기술주가 주도하는 시장을 차츰 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넴은 이들이 대안으로 사모펀드와 사모신용공여 등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부유층 인구가 급증하면서 자산 관리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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