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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美고용 충격 후 FOMC까지…빅이벤트 줄줄

2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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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번 주(6월10일~17일) 서울 채권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대형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주 초반에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5월 고용 호조 충격파로 인한 금리의 급반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리 시간으로 13일 새벽 결과가 나오는 FOMC에서는 점도표 상의 연말 금리를 얼마나 상향 조정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FOMC 하루 전에는 5월 CPI가 발표되는 만큼 지표에 대한 경계심도 고조될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나온다. 1분기 성장률 서프라이즈 이후 경제 및 물가 상황에 대해 각 금통위원이 어떤 평가를 했는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김종화, 이수형 신임 금통위원의 견해도 처음으로 엿볼 수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의 창립 74주년 기념사도 대기 중이다. 이 총재가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해 어느 강도로 신호를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근로취약계층 관련 현장 방문에 나선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11일 여름철 농작물 수급 불안 대비 비축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14일 6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내놓는다. 통계청은 12일 5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한국개발연구원은 11일 6월 경제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은은 11일 4월 국제수지와 5월 금통위 의사록을 발표한다. 12일에는 이 총재의 창립기념사가 오전 10시에 공개된다. 같은 날 5월 중 금융시장 동향도 발표된다.

14일에는 5월 수출입물가지수와 4월 통화 및 유동성 지표가 예정됐다.

◇ ECB·BOC 피벗 스타트…美 고용지표 '찬물'

지난주(6월3일~6월7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일주일 전보다 14.5bp 급락한 3.307%, 10년물 금리는 19.5bp 급락한 3.385%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12.8bp에서 7.8bp로 축소되면서 수익률곡선이 평탄해졌다. (커브 플레트닝)

지난주 서울 채권시장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피벗에 대한 기대가 본격화하면서 전방위적인 강세장이 펼쳐졌다.

ECB와 BOC가 연준의 피벗을 기다리지 않고 금리 인하에 나섰다. ECB는 향후 추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모호함을 유지하는 이른바 '매파적 인하' 스탠스를 취했지만, BOC는 추가 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의 지표도 금리 인하 기대를 거들었다. 지난주 주중 발표된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ADP민간고용보고서 등이 예상보다 악화하면서 채권 강세를 부추겼다. 서비스업 PMI가 양호했지만, 시장은 부진한 지표에 더욱 집중하는 양상을 보였다.

국내에서도 5월 CPI 상승률이 2.7%로 둔화하고, 근원CPI 상승률은 2.2%까지 내리면서 금리 하락을 지지했다.

하지만 7일 발표된 5월 미국의 신규고용이 27만2천 명으로 시장 예상 약 19만 명을 큰 폭 웃돌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7일 하루 만에 약 15bp 폭등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만1천4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만8천65계약을 순매수했다. 주간 기준으로 3년과 10년 선물 모두에서 최근 1년간 가장 큰 규모의 순매수가 단행됐다.

주요국 장기금리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주중 상당폭 하락했지만, 고용지표 발표 이후 폭등하면서 전주 대비로는 6.40bp 내리는 데 그쳤다. 호주 국채 10년 금리는 18.81bp 급락했고, 일본 10년 국채 10년 금리는 10.2bp 내렸다.

◇금리 급등 불가피…매수 기회 진단도

시장 참가자들은 고용지표 충격과 FOMC에 대한 경계심으로 금리 급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존의 레인지 상단으로 금리가 오르면 채권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빨라야 9월일 것으로 윤곽을 드러내면서 국내 금리 연 2회 인하 전망은 더욱 후퇴할 것"이라면서 "당사는 연준 연 2회 인하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는 하반기 주거비 물가 하락을 고려한 다소 낙관적인 전망이며, 전망의 리스크는 조기 인하 실현보다 추가적인 인하 지연 가능성임이 명확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는 10월 한 차례에 인하에 그칠 것"이라면서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10년물 금리는 재차 3.4%, 3.5% 부근으로 상승해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이어 "FOMC에서 점도표 중간값이 기존 연 3회 인하에서 2회로 축소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선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연 1.5회 이하로 인하 폭이 축소될 경우 시장금리는 한 차례 더 충격에 노출될 것"이라면서 "미국 물가지수(CPI, PPI)는 전월비 상승률이 낮아지면서 9월 인하 기대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ECB의 매파적 인하 결정에 이어 연준도 FOMC에서의 매파적 입장일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는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다만 이번 고용보고서에서 기업 대상 조사와 가구 대상 조사 간 괴리 큰 점과 실업률이 자연실업률에 근접하는 4%까지 상승한 점, 풀타임과 파트타임 괴리 확대 등을 고려할 때 파월은 기존 견해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올해 점도표 중간값을 3회 금리 인하에서 축소하는 부분은 시장에 이미 일정 부분 반영되어 있고, 관건은 내년 점도표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시장참여자는 최근 금리가 외국인 수급에 의해 가파르게 내려올 때 포지션을 확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고 3년물 금리 3.3~3.5%, 10년물 금리 3.4~3.6% 레인지 중간값 위에서 다시 포지션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TV 제공]

jwoh@yna.co.kr

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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