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포스코, 인니 자회사 7억 달러채 발행에 10억달러 보증…재무 영향은

24.06.10.
읽는시간 0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합작 자회사 크라카타우포스코가 최근 7억달러(약 1조원) 규모의 달러채 발행에 성공한 가운데, 포스코의 재무 상황에 끼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발행 채권은 ㈜포스코가 크라카타우포스코에 대해 보증을 선 대출에 상환할 예정이다. 다만, 채무 보증이 2조원이 넘고 교차디폴트 조항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자회사의 신용 위험이 모회사로 전가될 수 있다는 점은 위험 요인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라타카우포스코의 차입금 규모는 현재 13억달러, 한화로 약 1조8천억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설비 관련 대출이 약 4억4천800만 달러며 운전자본 대출은 8억6천200만 달러에 이른다.

크라카타우포스코 채무보증

금융감독원 공시. 연합인포맥스 제작

이 중 최다 출자자인 ㈜포스코의 채무보증금액만 한화로 약 2조7천700억원이 넘는다. 채무금액 잔액 기준으로는 1조3천억원으로, 포스코그룹의 해외 자회사 중 최대 규모다.

㈜포스코의 지난 1분기 말 보유 현금은 1조5천727억원 수준으로, 크라카타우포스코에 대한 보증을 감당하기 녹록지 않다. 모회사인 포스코홀딩스의 개별 보유현금(6천308억원)을 더하더라도 빠듯한 수준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연결기준 보유 현금은 6조8천억원에 이르나, 이는 포스코인터내셔널(1조원), 포스코퓨처엠(6천328억원) 등 상장 계열사 및 해외 자회사 등을 합친 것이기 때문에 당장 유동화하기 쉽지 않다.

교차 디폴트 조항 역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크라카타우포스코의 기존 차입금에는 교차디폴트 조항이 포함되어있어, 모기업과 상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는 한쪽 당사자가 다른 채무 계약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일으킬 경우, 해당 조항이 포함된 모든 채무 계약에서도 자동으로 디폴트가 발생하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사채발행자금은 기존 대출 상환에 전액 사용할 예정이다"며 "당사의 재무 부담은 오히려 줄어들고 크라카타우포스코도 저금리 사채로 전환되어 금융비용 절감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지난달 말 자체 신용등급 'BBB-'로 자체 등급을 부여받고 3년물과 5년물 각각 3억달러와 4억달러 고정금리부채권(FXD) 발행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신용등급 'BBB'보다 한 노치 아래다. 여기에는 포스코(A-)의 보증 등 후광 효과가 톡톡히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IB 업계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크라카타우포스코의 부채가 증가하면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부채 비율이 5배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글로벌 철강 가격도 하락하고 있고, 수요도 여전히 미진해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김경림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