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자동화 기술의 발전으로 노동시장에서 협동력 등 사회적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은 10일 'BOK 이슈노트:노동시장에서 사회적 능력의 중요성 증가' 자료에서 "인공지능(AI) 등 자동화 기술에 의해 다양한 업무가 대체되는 상황에서 인간이 비교우위를 가지는 사회적 능력을 계발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회적 능력이란 협동력, 협상력 등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한은은 자동화 기술 발전으로 인간이 수행하는 다양한 업무가 대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AI는 기존 기술에서는 한계가 있는 인지적 업무까지 대체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사회적 기술과 밀접히 연관된 비반복적이고 인지적인 업무는 AI로도 대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직관, 판단력 등 인간의 암묵적인 지식은 명확하게 규칙화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한국은행
한은은 지난 14년간 사회적 기술이 집중된 일자리 비중이 7%포인트(P)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학적 기술이 집중된 일자리 비중은 5%P 증가에 그쳤으며, 사회적·수학적 기술 강도가 모두 낮은 일자리는 8%P 감소했다.
한은은 "노동시장 전반에서 쓰이는 기술 수준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사회적 기술의 중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임금 측면에서도 사회적 능력에 대한 보상이 늘어났다.
한은이 청년패널조사 자료를 활용해 임금 회귀식을 추정한 결과, 사회적 능력에 대한 임금 보상은 최근 들어 늘어난 반면 인지적 능력에 대한 보상은 감소했다.
개인의 사회적 능력이 1단위 높으면 2007~2015년에는 임금이 4.4% 높았으나 2016~2020년에는 5.9%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지적 능력이 1단위 높을 때 임금은 2007~2015년에 10.9% 높았으나 이후에는 9.3% 높은 수준으로 줄었다.
한은은 "자동화 기술에 의해 업무가 대체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능력 계발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어린 시절부터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협업하는 사회적 능력을 기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술 발전에 필수적인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전공자 수요도 견고할 것"이라면서도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설득 능력이 성과를 내는 일자리(High Social-High Math)가 증가한 만큼, 인지적 능력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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