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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주식·채권, 정국 불안에 모두 급락

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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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마크롱 대통령, 의회 해산·조기 총선 결정 여파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유럽의회 선거에서 프랑스 집권당이 참패한 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조기 총선을 결정한 여파로 정국이 불안정해지면서 프랑스 주식과 채권 가격이 모두 급락하고 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의 세계주가지수 화면(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프랑스 주가지수 CAC40은 전장 대비 1.85% 급락한 7,854.06을 가리키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주요 종목을 다음 유로스톡스50 지수도 전장 대비 1.16% 하락한 4,992.77을 기록하고 있다.

프랑스 국채시장도 정국 불안에 투매 심리가 강해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같은 시각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전산장 마감가 대비 10.68bp 뛴 3.210%를 기록하고 있다.

2년물 금리는 4.49bp 오른 3.216%, 30년물 금리는 11.67bp 급등한 3.648%를 가리켰다.

지난 9일 종료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 성향 집권당 르네상스당이 극우 성향으로 분류되는 국민연합(RN)에 참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의회가 발표한 1차 국가별 선거 예측 결과에 따르면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은 약 32%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국민연합은 유럽의회 선거 역사상 프랑스 단일 정당으로는 처음으로 3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하게 된다고 유로뉴스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국민연합의 이번 예상 득표율은 지난 2019년 유럽의회 선거 때보다 10%포인트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위로 예측된 르네상스당의 예상 득표율은 15.2%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에 마크롱 대통령은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대국민 연설에서 "나는 투표를 통해 여러분에게 우리 의회의 미래에 대한 선택권을 돌려드리기로 결정했다"며 "오늘 저녁 국회를 해산한다"고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달 30일 1차 투표, 내달 7일 2차 투표를 알리는 법령에 곧 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 2022년 6월 총선을 치른 지 2년 만에 다시 의회를 구성하게 생겼다.

프랑스에서 의회 해산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국민의 신임을 확인하고자 할 때나 의회와 정부가 교착 상태에 빠져 더는 진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행사할 수 있다.

프랑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마지막으로 의회를 해산한 대통령은 1997년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다. 그에 앞서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과 샤를 드골 대통령이 각각 두 차례 의회 해산권을 행사한 바 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예상을 뒤엎고 총선마저 국민연합 측이 승리한다면 그의 정치적 위험도 상당히 커진다. 이번 의회 해산을 두고 '고위험 도박'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마크롱 대통령이 굴욕적인 패배에 맞서 모든 것을 건 도박을 감행했다"고 평가했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이 도박이 르펜의 장악력에 제동을 걸기 위한 충격요법이라고 해석했다. 유럽의회 선거는 르펜이 압승했지만, 총선에선 이처럼 완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내 정치와 유럽의회 사안을 구분 지어 왔지만, 르펜의 부상에 위기감을 느끼고 국민들도 위기감을 갖도록 조기 총선을 결정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패배하면 총리 자리를 내줘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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