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신규 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 발표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애플(NAS:APPL)이 자체 연례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을 새롭게 선보였지만, 투자자들을 만족시키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발표 직후 뉴욕 증시에선 실망 매물이 쏟아졌고 애플의 주가는 2% 가까이 밀렸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장 대비 1.91% 하락한 193.12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5월 23일 하루 동안 2.11% 하락한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애플은 이날부터 일주일 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세계개발자회의(WWDC)24'를 개최하는 가운데 첫날 자체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애플에 따르면 애플 인텔리전스는 온디바이스(내장형) AI와 클라우드(가상저장공간) A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AI다. 운영 소프트웨어는 iOS18, 아이패드OS18, 맥OS 15에서 활용된다.
애플은 기존의 음성 인식 서비스 '시리'에 새로운 AI 기능을 접목시켰다는 점을 특히 부각시켰다. 애플이 올해를 '시리의 새로운 시대'라고 표현할 만큼 AI를 바탕으로 달력, 카메라, 메일, 알람 앱에서 보다 효과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애플 인텔리전스는 일부 사진을 보고 원본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스스로 스케치와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등 생성형 AI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애플은 이와 함께 AI 기능을 강화하고자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 파트너십도 체결했다고 전했다.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도 활용하기 위해 구글과도 협의 중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용자가 애플 제품으로 이룰 수 있는 일과 애플 제품이 사용자에게 선사할 수 있는 능력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이날 발표에 월가에선 호의적인 시각이 나오기도 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 분석가는 "애플의 AI 전략은 애플이 갖춰놓은 '황금 같은 기반'을 대폭 활용할 것(leverage)"이라며 "애플은 역사적인 날의 한가운데 있고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버코어ISI의 아밋 대리나니 분석가도 "애플의 AI 전략은 균형이 잘 잡혔다"며 "애플은 그래픽칩에 수백억달러의 자본을 지출하지 않고도 이용자들에게 생성형 AI를 제공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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