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굳이 엔비디아를 두고 SOXX ETF를 살 필요가 없다"
주도주 위주의 알파(초과수익)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자산배분 효과가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알파 추구 전략은 줄어들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주도주의 ETF 대비 초과 성과가 강하다"며 "주도주만 일방적으로 오른다면 ETF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 성장주의 부진으로 ETF 알파 플레이가 "재미없어 졌다"고 평했다.
ETF에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택하지 않으면 중·소형주 비중이 오른다. 소수 기업의 이익 독식 구조가 나타나고 있는 실적장세에서 ETF 내 중소형주의 실적은 부진한 모습이다.
김 연구원은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와 엔비디아를 예로 들었다. 지난 1년간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내 엔비디아의 이익이 250% 증가할 때 지수 내 나머지 기업들의 이익은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익 차이는 주도주와 ETF 간의 투자 수익률 차이로도 이어졌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주도주인 엔비디아의 대안으로 SOXX(아이셰어즈 PHLX Semiconductor) ETF에 투자했을 때 1년 수익률은 222%에서 50%로 감소했다.
또한 미국의 인프라 주도주인 이튼의 대안으로 PAVE(글로벌X US Infrastructure Development) ETF에 투자했다면 수익률은 67%에서 26% 축소됐다.
김 연구원은 현재 높은 금리 수준과 이익 집중을 고려했을 때 초대형주 중심의 구도와 주도주 위주의 투자전략이 단기간 바뀌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그는 "추세 상승하는 주도주와 달리 테마에 편승해 단기 급등한 종목은 실적 한계에 빠르게 부딪히는 패턴이 반복된다"며 "섹터나 테마 ETF보다 주도주를 직접 겨냥하는 투자전략이 단기간 내 타파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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