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가 반도체 중심의 높은 수출 증가세로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내수는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낮은 가운데 공급 측 압력도 완화되면서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봤다.
KDI는 11일 발간한 '경제동향 6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3월의 일시적 생산 둔화에서 벗어나고, 수출 회복세도 이어지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하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출처 : KDI]
5월 수출은 11.7%로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에서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반면 수입은 에너지자원 증가 폭이 축소되고 소비재 수입액이 줄며 2.0% 감소로 전환했다.
4월 광공업 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6.1% 증가하면서 전월(1.0%)보다 증가 폭이 크게 늘었다.
특히 반도체(22.3%)는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으며, 자동차는 전월 -9.2%에서 3.4%로 반등에 성공했다.
서비스업생산은 2.0%로, 완만한 증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소비는 대다수 품목에서 감소세를 이어가 부진이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가계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지속해 상승하는 등 고금리 기조가 내수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월 소매판매액과 설비투자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2.3%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건설기성은 0.8%의 낮은 증가율을 보이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KDI는 "건설투자의 둔화 흐름은 지난 2022년 말 이후 건설 수주 부진이 누적되며 나타난 결과"라며 "주택 인허가와 건설 수주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등 선행지표 부진은 건설투자의 둔화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내수는 부진한 상황이지만, 수출은 회복세를 보이면서 무역수지 흑자 추세는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6월 10일까지 무역수지는 142억7천500만달러다. 이는 전년 동기 288억8천만달러 적자에서 개선한 것이다.
[출처 : KDI]
물가에 대해선, 근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인 2.0%에 근접하고 있다는 지난달 평가를 유지했다.
기조적 물가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로, 고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수요 부진의 영향이 반영되면서 상승세가 둔화했다.
5월 소비자물가는 상품 가격 상승세가 크게 둔화하면 전월(2.9%)보다 낮은 2.7%의 상승률을 보였다.
농·축·수산물도 전월 10.6%에서 8.7%로 상승세가 완만해졌고, 전기·가스·수도는 4.9%에서 2.7%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다만, KDI는 "주요국의 물가상승세가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중동 정세 불안 이후 운송 비용이 급등세를 나타내는 등 물가 상방 압력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최근 3,100선을 웃돌며 9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KDI는 "고금리 기조 지속에 따라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부채 상환 부담이 가중됐다"면서도 "단기자금시장과 회사채 시장이 안정을 유지하며 CDS프리미엄도 축소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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