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미국의 주택 임대료 하락세의 지체 현상이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의 신호로 풀이된다고 주택 거래 플랫폼인 리얼토닷컴(Realtor.com)이 진단했다.
11일(현지시간) 경제전문 매체인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주택 거래 플랫폼인 리얼토닷컴은 미국의 5월 주택 임대료가 10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호가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3달러(0.7%) 내리는 데 그쳤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5월 주택임대로 중간 호가는 1천732달러로 전월 대비 약 10달러 상승해 임대료가 정체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주택 임대로 중간 호가는 2022년 8월에 나타난 최고치보다 단지 24달러 적은 수준이다.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 같은 시기보다는 여전히 306달러나 높은 수준이다.
임대료는 지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을 주도해 왔다. 팬데믹 봉쇄, 억눌린 수요, 기록적으로 높은 주택 가격으로 비용이 급등하면서다.
리얼토닷컴은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리얼토닷컴은 "이러한 감속 추세는 전체 물가상승률의 추가적인 개선을 방해하고 장기적인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다"면서 "이는 비용 상승에 기여하고 있는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주택 건설의 일관된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강조했다.
높은 임대료는 미국 경제에 심각한 우려 사항으로 손꼽히고 있다. 비싼 주거비가 가계 예산에 가장 직접적이고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가구의 약 34%가 임대인이지만, 그 수치는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경우 더 크다. 가구소득이 전국 평균인 3민1천133달러 이하인 가구의 경우 절반 이상인 약 52.6%가 임대인이다.
일반적인 가계는 연간 지출의 약 7%를 임대료로 지출하는 반면, 대학 학위가 없는 가계는 2020년 기준으로 총 지출의 거의 10%를 임대료로 지출한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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