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투자자' SKT·KT, 글로벌 경쟁 위해 합심
몸값 1.5조…3분기 본계약·연내 출범 목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에서 '빅딜'이 나왔다.
AI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리벨리온과 SK그룹 계열의 사피온코리아가 합병을 추진한다.
양사는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에서 앞으로 2~3년이 중요하다고 보고,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SK텔레콤[017670]과 리벨리온은 12일 사피온코리아와 리벨리온의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실사와 주주 동의 등 절차를 거쳐 올해 3분기 중 합병 본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통합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출처: 리벨리온 홈페이지]
이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스타트업이 보다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해 합병법인의 경영을 리벨리온에 맡기기로 합의했다.
합병법인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양사는 이번 합병 결정에 대해 대승적 통합으로 국가대표 AI 인프라 기업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현재 AI 작업을 위한 NPU(신경망처리장치)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기업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리벨리온은 2020년 박성현 대표와 오진욱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 창업한 AI 반도체 팹리스다.
리벨리온의 두 번째 제품인 '아톰(ATOM)'은 지난해 국내 NPU로는 최초로 데이터센터에 상용화됐다.
그간 KT그룹과 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받은 리벨리온은 창립 3년 만인 지난해 기업가치 8천800억원을 인정받았다.
리벨리온은 지난 10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는데, 보다 넉넉한 시간을 두고 프레젠테이션(PT) 등 향후 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피온은 2016년 SK텔레콤 내부의 연구개발 조직에서 출발해 2022년 분사한 AI 반도체 전문 기업이다.
2020년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를 선보였고, 자율주행과 엣지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사피온코리아는 미국에 위치한 법인 사피온의 자회사다. 사피온의 최대주주는 62.5% 지분을 보유한 SK텔레콤이며, 나머지 지분은 SK스퀘어[40234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나누어 가지고 있다.
사피온코리아는 지난해 8월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와 GS 계열사, 하나금융그룹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당시 기업가치 5천억원을 달성했다.
SK와 KT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합병법인의 세계 시장 진출과 경쟁력 향상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출처: 사피온 홈페이지]
hskim@yna.co.kr
김학성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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