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했다는 소식에 미국 국채가격이 급등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를 낮추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2일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0.60bp 급락한 4.29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8.40bp 내린 4.756%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8.40bp 떨어진 4.45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 -43.5bp에서 -45.7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국채시장이 두 가지 '빅 이벤트'에 휘둘리는 하루였다.
장 초반 5월 미국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채권 투자자들은 매수 주문을 강하게 넣으며 반색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CPI가 전월과 보합(0.0%)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까지 0.3% 상승을 기록했던 CPI 상승률이 크게 완화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1% 상승도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모두 월가의 예상을 하회했다.
5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전월치이자 월가의 예상치 0.3% 상승을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상승했다. WSJ 예상치 3.5%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4월과 비교해 5월 들어 소비자 물가가 확연히 둔화했다는 흐름이 확인되자 채권 매수심리가 강해졌다. 전날 미국 재무부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된 후 현재 레벨이 단기 저점이라는 인식이 힘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 횟수 전망치를 기존 3회에서 1회로 낮췄다는 소식이 나오자 하락분을 일부 되감았다.
시장에선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점도표상 올해 금리인하 횟수 전망치가 2회로 내려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시장 전망보다 금리인하 횟수가 더 낮아지자 채권시장은 금리인하 시점을 재산정하며 국채금리를 되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점도표상 올해 기준금리 인하 전망 횟수를 낮췄지만 향후 대응은 '매우 데이터 의존적'일 것이라며 꼭 점도표에 매몰될 필요는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는 유연한 대응을 강조한 것으로 채권시장의 '롱심리'를 뒷받침하는 재료다.
파월 의장은 "점도표상 금리인하 횟수 전망이 내려갔지만, FOMC 위원들은 모두 앞으로 '매우 데이터 의존적'일 것이라고 말했다"며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빨리 둔화한다면 언제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스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FOMC 회의에서 확인한 것은 결국 통화정책이 계속 데이터 의존적일 것이라는 점"이라며 "현재 시점에서 지표를 예측하기는 과하게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연준이 충분히 구체적으로 가이던스를 내놓지 못한 것은 실망스럽지만 한편으론 꽤 이해가 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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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호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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