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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 수장의 다른 밸류업 대응…DGB·BNK '해외' vs JB '국내'

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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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 하는 황병우 회장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황병우 DGB금융 회장이 DGB 새 CI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2024.6.5 [DGB금융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yongmin@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정부의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 마음을 끌어들이기 위한 지방금융지주 수장들의 행보도 차이점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니즈가 큰 DGB·BNK금융은 회장이 1년에 2~3회씩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챙기고 있는 데 반해,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취임 이후 단 한번도 해외 IR을 소화하지 않고 국내 투자자들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황병우 DGB금융 회장은 지난 10일부터 해외 투자자들과의 IR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다.

닷새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IR은 DGB금융에 투자하고 있는 해외 주주들을 중심으로 '시중은행 전환' 성과를 황 회장이 직접 설명하는 것이 골자다.

이 자리엔 시중은행 전환 과정을 주도했던 천병규 DG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와 IR팀 전원이 동행했다.

황 회장의 경우 아직 취임 100일도 지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중대 변화를 맞은 DGB금융의 현재 상황을 해외에 어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미국 IR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황 회장은 10곳 이상의 해외 투자자들과 직접 만나 'iM뱅크 세일즈'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DGB의 경우 지방금융 3사 중에서도 외국인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해외 IR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BNK금융과 JB금융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38% 안팎인 것과 달리, DGB금융은 45%가 넘는 상황이다.

이미 외국인 지분이 70% 안팎인 KB·하나·신한금융지주와 견주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또 다른 시중은행·지주인 우리금융지주(약 43%)보다는 많은 편이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 또한 해외 IR을 통한 투자자 소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달 싱가포르와 홍콩을 나흘 일정으로 찾았던 빈 회장은 노무라자산운용과 JP모건자산운용 등을 만나 경영실적과 현안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 회장은 오는 9~10월께는 미국도 찾아 투자자들과의 소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최근 밸류업 열풍을 타고 은행주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은 커지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 지난해 12월 33%대까지 쪼그라들었던 BNK지주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오름세를 지속해 38.85%까지 확대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부분 은행·지주들이 밸류업 열풍 이후 올해만 외인 지분이 3%포인트(p)가량 오른 상황"이라며 "최고경영자(CEO) 입장에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러한 추세를 굳히고 싶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김기홍 회장은 해외 IR에 직접 나서지 않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18년 말 JB금융 CEO로 내정된 뒤 단 한 차례도 해외 IR 일정을 잡지 않았다.

화상회의로 가능한 해외 미팅에는 적극 나서고 있지만 현지를 찾아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는 것은 실무자들의 몫이다.

김 회장의 이러한 행보를 '선택과 집중'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평가가 많다.

김 회장은 금융권 안팎에서 국내 투자자들과의 소통에 가장 적극적인 인물로 꼽힌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대부분 IR에 직접 나서 투자자·애널리스트와 소통하는 것은 물론, 경영실적과 관련한 콘퍼런스콜에 직접 등장하는 유일한 금융지주 CE0이기 때문이다.

또 주주간 갈등이 커지는 등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의 메시지 관리 능력 또한 김 회장의 지닌 장점이다.

금융권의 다른 관계자는 "결국 국내에서 꾸준히 소통하며 전략과 성과를 공유한 결과 현재 JB금융은 '강소은행' 이미지를 확고히 인정받게 됐다"며 "다만, 여전히 가장 낮은 외인 지분율 등은 약점인 만큼, 향후 김 회장이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운신의 폭을 확대할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JB금융그룹 김기홍 회장

[JB금융그룹 제공]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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