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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소수 기술 종목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전문가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소수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시장의 취약성도 함께 커질 수 있어서다.
미국 경제지 마켓워치는 12일(현지시간) "큰 종목은 더 커진다. 기술주가 유독 그렇다"며 "올해 시장은 랠리를 이어오고 있지만, 승자의 세계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은 랠리를 이어왔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사상 처음 4만 선을 뛰어넘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증시의 상승 동력은 주요 기술주 7곳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 7'이었다.
이마저도 최근 들어서는 상위 3개 기업의 경쟁 체제가 더욱 심화했다. 지난달 말 S&P500 지수의 상위 3개 종목인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엔비디아(NAS:NVDA), 애플(NAS:AAPL)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었다.
3개 기업은 엎치락뒤치락하며 시총 1~3위 자리를 주고받는 중이다. 현재 시총 순위는 MS가 1위, 애플이 2위, 엔비디아가 3위다.
올 초에는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초 이후 S&P500 시가총액 증가분의 35%가 오직 한 종목(엔비디아)에서 나왔다"며 "집중도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계속 상승하면 상황이 괜찮겠지만 만일 하락하기 시작하면 S&P500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급성장한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오르는 사이 애플은 뒤처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애플의 약진이 돋보인다. 장중에 시총 1위 자리를 넘보기도 한 애플의 급등세는 최근 S&P500 지수 상승의 가장 큰 기폭제가 됐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더의 크레이그 존슨 수석 시자 전략가는 "간밤 애플의 급등은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빅테크 주는 반드시 함께 움직이지는 않는다. 이는 시장이 지금까지 랠리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다. 소수의 초대형주가 헤드라인을 장식하면 다른 기술주들은 조용히 그 뒤를 따르는 양상을 보였다.
차트 분석가인 프랭크 카펠레리 캡테시스 창업자는 "엔비디아가 갑자기 폭락한다면 그것은 전체 주식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전반적으로 기술 섹터는 잘해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ygjung@yna.co.kr
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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