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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 성공한 두산그룹, 모트롤 M&A 숨은 주역은

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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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두산그룹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4년 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두산그룹이 각고의 노력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동성 확보는 물론,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에 뛰어들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전일 모트롤 주식 100%를 2천460억원에 인수하는 결정을 공시했다. 모트롤은 유압기기 전문 기업으로 과거 두산의 그룹사였다가, 2020년 그룹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사모펀드에 매각된 바 있다.

두산은 일반적으로 재무통을 경영진에 중용하는 문화가 있다. 총수 일가는 한발짝 경영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방식이다.

그런 점에서 두산밥캣의 모트롤 인수 역시 대표이사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두산밥캣의 경우,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조덕제 부사장이 공동 대표이사로 올라가 있다.

조덕제 부사장은 2010년 두산인프라코어 글로벌파이낸스애널리시스(GFA)팀 부장으로 입사한 뒤, 2013년 두산밥캣으로 이동했다.

이후 다수의 CEO와 호흡을 맞추며 두산밥캣의 성장을 도왔다. 2014년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물적분할하고 중간 지주사인 두산인프라코어밥캣 홀딩스를 설립할 때는 현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를 보좌했다. 이어 2016년에는 현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인 김종선 CFO와 함께 두산밥캣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모트롤 인수는 조덕제 부사장이 2021년 두산밥캣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보여준 첫 외형적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두산밥캣이 중국 건설기기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략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모트롤의 경우 지난 2011년 장쑤성에 생산 기지를 설립, 2022년에는 제2공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두산밥캣 역시 현재 중국 법인을 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두산밥캣이 또 다른 M&A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보유 현금이 약 1조8천억원에 이르러 실탄도 충분하고, 사업 성장세를 고려하면 추가적인 생산 설비 또는 기술 확보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두산밥캣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약 1조8천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다"며 "북미 등 선진시장에서의 성장을 위해 추가 M&A 기회를 계속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밥캣의 보유 현금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M&A도 충분하다"며 "모트롤 역시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어 글로벌 포트폴리오 강화 측면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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