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승인으로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역시 상승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알트코인에 대한 가치 타당성이 시장에서 증명돼야 가격이 오르는 일명 '알트코인 시즌'이 도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13일 '하반기 디지털자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시장에서 알트코인 시즌에 대한 기대가 존재하지만, 과거와 달리 시장 구조와 펀더멘탈 요인이 존재한다"며 "내년 가상자산 차익 과세 시행에 따라 국내 거래소 거래량 비중이 높은 가상자산들의 가격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체제에서 알트코인 ETF의 출시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SEC의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 조건은 ▲ 비증권성 ▲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는 파생상품 시장 존재 ▲ SEC의 기준에 부합하는 현·선물 간의 일관되고 높은 상관성이다.
다만 SEC는 주요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규정하고 있다. 법적 불확실성이 높아 알트코인이 ETF가 나오기 쉽지 않다.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알트코인은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코인, 도지코인 등 3개에 불과하다. 다만 시장 규모와 유동성 측면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대비 취약한 실정이다.
또한 펀더멘탈적으로 알트코인은 네트워크 활성화를 이끌 새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임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2015년 이더리움 탄생, 2017년 신규코인상장(ICO), 2021~2022년에는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와 대체불가토큰(NFT) 붐이 있었다"며 "이번 사이클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됐고, 피벗(pivot·통화정책 방향 전환) 기대가 알트코인의 투자심리를 개선했지만, 새 내러티브가 부재하다"고 강조했다.
알트코인은 시장가치와 네트워크 차이에 괴리가 있어 기관투자자의 채택이 어렵다고도 내다봤다.
실물자산토큰화(RWA)의 활성화가 대규모 트랜잭션을 보장할 수 있다고 임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RWA가 퍼블릭 블록체인에 온보딩 될 경우 이더리움 등 프로토콜 레이어 코인의 가치가 정당화될 수 있다"면서도 "RWA는 글로벌 규제 부재, 보안과 거버넌스 문제가 있어 상용화까지 장기간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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