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서울 채권시장은 연이은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를 소화하며 외국인 추이를 주시할 것으로 전망한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5.70bp 내려 4.7050%, 7.10bp 하락해 4.2490%를 나타냈다.
달러화가 반등하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지속할지가 관건이다. 국채선물 만기가 겹쳐 신호 파악은 어려워진 상황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 소식을 지나간 이벤트로 보고 다음을 준비할지 추세에 올라탈지 고민이 깊어지는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기상으론 주말을 앞두고 다소 위험회피 성향이 커질 수 있다. 다음 거래일 국고 10년 입찰이 예정된 점도 염두에 둘 부분이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분위기가 우호적 상황이라 소화를 걱정하지는 않지만, 주초 입찰에 따른 델타 확대를 고려하면 미리 더 늘리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장중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국채 매입 축소가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BOJ는 지난 3월 양적·질적 완화를 해제한 후에도 장기금리 급변동을 피하기 위해 이전과 같은 정도의 국채 매입을 지속해왔다. 니혼게이자이는 관계자들이 보유 국채 축소와 관련한 조정 작업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사전에 정보를 충분히 흘려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았던 BOJ의 행동 패턴을 고려하면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일본 10년 국채 금리는 전일 0.9719%로 올해 1월 15일 0.5585%에서 크게 올랐다. 지난 달 29일엔 1.0803%까지 치솟았으나 최근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걱정되는 건 시장 예상보다 정책 강도가 약할 경우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주고 서울 채권시장에도 그 여파가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지표론 6월 최근 경제 동향이 발표되고 5월 수출입 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4월 통화 및 유동성이 공개된다.
이날 밤에는 미국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공개된다. 지난달 급락했던 소비자심리지수가 둔화세를 지속했을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점도표의 역설…"연준도 모른다"
뉴욕 채권시장은 호키시(매파적) 점도표를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이틀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력 자체는 인플레 지표의 둔화세였다. 다만 매회의 입수되는 정보에 따라 결정이 이뤄지고 점도표는 정해진 경로는 아니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이 회의 직전에 들어온 지표를 과소평가했을 수 있다. 기술적으로 반영할 시간은 있었더라도 기존 작성한 논리에 새 지표를 끼워넣기는 어려웠을 수 있다.
뉴욕 채권시장 강세엔 이러한 셈법도 녹아든 것으로 보인다. 강세장에서 '나만 소외될 수 없다'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증후군도 영향을 준 것 같다.
지난해 하반기처럼 인플레 지표에 웃고 고용지표에 울었던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고용지표는 비농업 신규 취업자 수 증가에도 시장은 식어가고 있다는 연준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상황이다.
파트타임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비농업 취업자 수만 늘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풀타임 일자리를 쪼개서 2명의 파트타임을 고용하면 일자리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실업률은 이미 점도표상 올해 말 전망치는 4.0%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여기서 추가로 악화하는 신호가 감지된다면 연내 1회 인하를 제시한 점도표는 유명무실화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미국 6월 고용 보고서는 7월 첫째 주 발표된다.
◇ '인플레 보신 분?'…PPI는 사실상 디플레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1% 상승)를 밑도는 수치다.
특히 개인소비지출(PCE) 관련 부문이 약한 모습을 보여 시장 기대를 키웠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국내 항공 여객 서비스 비용은 전월 대비 3.9% 내렸다. 포트폴리오 운용 및 투자 조언 가격지수도 2.2% 하락했다. 주가 상승이 서비스 가격을 끌어올리지 않은 셈이다. 미국민의 해외 항공 여객 서비스 비용도 급격하게 감소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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