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투자센터 청약 첫날 순조로운 출발
10년물 하루 만에 발행 한도 넘어선 청약.
(서울=연합인포맥스) 박형규 기자 = "오늘부터 무슨 국채를 새로 판다던데요. 일단 안전하다고 하길래, 그거 하러 왔지요"
어떤 업무 보러오셨냐는 직원의 물음에 돌아오는 공통된 답변. 그러곤 '개인투자용 국채' 글자가 박힌 주황색 옷의 안내 스태프가 고객들을 분주히 창구로 안내한다. 돋보기안경으로 팸플릿을 찬찬히 살펴보는 어르신부터 종이 책자보단 모바일 앱이 더 편한 젊은 손님들까지, 개인용국채를 찾는 다양한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3일 개인투자용 국채 판매 첫날을 맞아 미래에셋증권 투자센터 광화문 지점을 찾은 고객들의 대부분은 "안정적인 장기 투자 목적으로 국채를 선택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동안 당장 쓰지 않을 자금을 걱정 없이 맡겨 둘 수 있는 투자 상품이라는 평가였다.
"예금 계좌에 돈을 넣어두니 볼 때마다 자꾸 쓰고 싶게 되더라고요. 묵혀뒀다가 나중에 사용할 수 있는 돈인데 써버리면 아깝잖아요. 급한 돈도 아니니만큼 당장은 안 보이는 곳에 보관해둔다는 의미죠" 은퇴 연령대의 한 중년 여성은 쏠쏠한 용돈 성격의 노후 자금을 묶어둔다는 차원에서 개인투자용 국채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텔레비전을 보다 이 상품을 우연히 접했는데, 판매 첫날에 계좌 개설과 청약까지 단김에 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날 지점을 찾은 한 60대 남성 고객 역시도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다가 상품 상담을 받게 됐다고 했다. 10년물 상품 설명을 듣던 이 남성은 다소 긴 투자 기간 때문에 잠깐 고민을 하긴 했지만 결국 계좌를 개설해 청약하기로 결정했다. 상담 도중 국채라는 개념이 아직은 다소 생소한지 이것저것 상품 구조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게 적금이랑 비슷한 거지요?" "아뇨 고객님. 적금 개념은 아니고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이라고 해서 만기가 되면 원금과 이자가 일괄적으로 지급되는 상품이에요…"
"꼭 10년 다 채워야 하는 건지, 아니면 중간에 나와도 되려나" "매입 1년 후부터 중도환매가 가능하긴 하지만 가산금리나 세제 혜택은 적용이 어려우세요"
개인투자용 국채의 투자 기간이 다소 긴 편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비교적 연령대가 높은 고객들도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였다. 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60~70대 연령의 고객들에게도 10년 후 실제 사용할 자금을 마련해둔다는 차원에서 충분한 투자 유인이 되는 것이다.
심원용 투자센터 광화문 팀장은 "특히 중·장년층 이상의 고객들이 개인투자용 국채에 관심을 갖는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 후의 돈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과거와는 달리 은퇴를 목전에 둔 연령대에서도 노후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청약도 가능하지만 가급적 꼭 지점을 찾아야 하는 고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이날도 한 20대 여성 고객이 비대면 청약 진행에 제약 조건이 있다며 통장 등 필요 서류를 구비해 창구를 찾았다. 심 팀장은 "계좌 개설 20영업일 제한 등의 불가피한 사정으로 직접 지점을 방문하는 케이스도 종종 있다"며 "이외에도 대면 상담 없이는 상품 가입을 꺼리는 고객들의 경우 반드시 지점을 찾아와 창구 직원들과 상의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청약을 하진 않더라도 자세한 상품 설명이라도 들어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지점을 찾은 고객도 있었다. 한 30대 남성 투자자는 창구에서 설명을 들으며 만기에 실질적으로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지 꼼꼼히 체크했다. 얼마나 안전한 상품이냐에 대한 질문도 역시 이어졌다. "오늘 판매 첫날이라고 들어서 지점을 직접 방문해보게 됐습니다. 청약까지는 결정하지 못했지만, 국채 상품 구조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고 가는 길입니다"
한편 이날 개인투자용 국채에 전체 1천260억원의 청약 자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0년물의 경우 1천32억3천500만원의 청약 금액이 모여 하루 만에 발행 한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년물은 227억590만원의 청약금이 접수돼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hgpark@yna.co.kr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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