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의 협력업체인 일본 수처리 업체 오르가노(TSE:6368)가 반도체 관련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올해 말 출하가 시작될 TSMC 구마모토 공장의 CUP 빌딩에서는 전력과 물이 제어되고 있는데, 여기서 지하수 순도를 극한까지 높인 '초순수'의 제조와 배수처리를 담당하는 업체가 바로 오르가노다.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물에 허용되는 불순물 농도는 1조분의 1 이하다. 올림픽 수영장 50m 풀에 귀이개 1스푼 양이다.
오르가노는 1946년 창업해 1957년에 전자산업용 초순수 장치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TSMC로의 납품은 2000년부터 시작됐으며 2005년에는 대만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TSMC가 미국으로 진출하자 오르가노도 미국 법인을 세웠다.
반도체 성능이 올라가면서 불순물 농도 기준도 점점 엄격해졌다. 최첨단 반도체 제조에 요구되는 수질은 시판되고 있는 분석기기의 검출 한계를 넘는다. 오르가노는 자사가 개발한 막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10나노미터 크기의 미립자 측정에 성공했다.
오르가노의 올해(2024년 4월~2025년 3월) 연결순이익은 환차익 반동으로 전기 대비 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230억엔으로 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까지 10년간 영업이익은 9.4배 불어났다.
주가는 5년 만에 약 10배로 뛰어올랐고 지난 5월 말에는 8천860엔으로 주식분할을 고려한 기준으로 상장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높은 성장세뿐만 아니라 실적 안정성이 높다는 점도 오르가노의 매력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재료나 제조장비는 실리콘 사이클에 따라 수주가 크게 변동하기 쉽다. 반면 반도체 공장은 한번 세워지면 가동이 크게 줄어든다고 해도 불순물 제거를 위한 물은 계속 흘려보내야 한다. 유지보수도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실적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오르가노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산 효율화가 과제라고 말했다. 반도체 수처리 관련 동종업계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보면 작년 오르가노는 18.4%로 구리타공업을 웃돌았으나 규모가 작은 노무라마이크로사이언스(32.1%)에는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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