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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채, 9개월 만의 복귀전에 조 단위 수요…언더 발행 성사

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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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연합뉴스TV 캡처>>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9개월 만에 국내 채권 발행시장을 찾아 넉넉한 수요를 확인했다. 입찰에 조 단위 수요가 몰린 것은 물론, 민평보다 낮은 금리를 형성해 강세를 드러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전력공사는 채권 발행을 위한 입찰을 통해 총 5천억원어치 조달을 확정했다.

만기는 2년과 3년물로 각각 2천500억원씩 배정했다. 입찰에는 2년물에 8천500억원, 3년물에 1조4천9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발행 금리는 2년물 3.470%, 3년물은 3.467%다. 전일 한국전력 민평금리 대비 2년물은 4.2bp, 3년물은 7.4bp 낮은 수준이다.

한국전력공사가 국내 채권 발행에 나선 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한전은 매달 조 단위 채권 발행으로 크레디트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끌어올리면서 시장 부담 요소로 자리했다. 이후 채권 대신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 등 단기물 발행으로 대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최근 풍부한 시장 유동성에 힘입어 한전채 불안감은 한층 옅어진 모습이다.

크레디트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힘입어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넉넉한 수요를 확인하고 있다. 시장 호조에 힘입어 'AAA' 공사채와 국고채 간 금리차는 금리 인상 이전인 2021년 상반기 수준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공사채 스프레드가 한계치에 다다르면서 채권 발행에 나선 공기업들은 이전보다 강세 폭이 제한된 상황이다. 금리 메리트가 드러나는 특정 종목이나 만기물을 제외하면 대부분 민평금리 수준에서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한전채는 'AAA' 공사채 중에서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어 더욱 인기를 끈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 '발행사 만기별 Credit Spread'(화면번호 4788)에 따르면 전일 한국전력공사 3년물 민평금리는 3.541%로, 'AAA' 공사채 등급 금리(3.454%)보다 8.7bp 높았다. 앞선 한전채 사태 등으로 여전히 시장에서 저평가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랜만의 복귀전인 만큼 일각에서는 한전채에 대한 불안감 또한 드러나고 있다. 이번 발행을 시작으로 또다시 상당한 물량을 쏟아낼지 모른다는 의구심도 나오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오랜만의 발행으로 희소성이 있다 보니 인기를 끄는 분위기지만 이전처럼 조달 빈도 및 물량이 많아진다면 상황이 다시 바뀔 수 있다"며 "한전의 발행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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