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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外人 매수 지속할까…연준 관계자·美 소매판매 주시

2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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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이번 주(6월17일~21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소매 판매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소화할 전망이다.

최근 가팔랐던 강세를 고려하면 다소 조정을 받을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미국 5월 소매판매 지표는 한국 시각으로 18일 밤 공개된다. 경기 둔화 전망이 확대된 가운데 실물 지표가 이를 뒷받침할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오는 18일 장중엔 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다. 19일 새벽엔 세인트루이스와 댈러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연설도 이날 계획돼 있다.

대내 재료론 오는 17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는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를 진행한다.

수급 재료론 국고채 10년 입찰이 17일 2조7천억 원 규모로 예정돼 있다. 6월 국고채 '모집방식 비경쟁 인수' 발행 여부는 20일 장 마감 후 발표된다.

◇ 강세 플래트닝…미국 인플레 지표·FOMC 소화

지난주(6월10일~14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일주일 전보다 6.6bp 내려 3.242%, 10년물 금리는 8.5bp 하락해 3.300%를 나타냈다.

장기물의 하락세가 상대적으로 가팔랐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7.7bp에서 5.8bp로 축소됐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밑돌아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FOMC에서 제시된 점도표에선 올해 인하 횟수 전망이 종전 3회에서 1회로 줄었지만, 강세 분위기를 해치진 않았다.

5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늘어 시장 예상(0.3%)을 밑돌았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보면 0.16% 수준으로 0.1%대였다. 물가 둔화세가 빠르게 진전된 셈이다.

'데이터 디펜던트'인 연준 기조를 고려하면 실제 인하 시기는 앞당겨지고 횟수도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점도표상 금리인하 횟수 전망이 내려갔지만, FOMC 위원들은 모두 앞으로 '매우 데이터 의존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낮게 나오면서 강세 압력을 가했다.

미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1% 상승)를 밑도는 수치다.

이에 연동해 서울 채권시장도 강세를 지속했다. 외국인도 국채선물을 대거 매수하며 강세 압력을 가했다.

주 초 이뤄졌던 국고 3년 입찰은 호조를 보였다. 미국 FOMC와 CPI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분위기에서 비경쟁인수 옵션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몰렸다.

국내 통화당국 메시지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한은 창립 74주년 기념사에서 물가가 목표에 수렴할 것이란 확신을 가질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선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위원은 물가 측면에서 긴축 완화를 위한 조건이 점차 충족되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가 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반면 다른 일부 위원은 물가가 목표에 이르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물가 목표 안착에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은 지난 주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3만2천여계약과 1만1천여계약 순매수했다.

지난주 미 국채 10년 금리는 21.3bp 내려 4.2260%, 2년 국채 금리는 18.2bp 하락해 4.7150%를 나타냈다. 호주 10년과 2년 국채 금리는 9.97bp와 8.66bp 내렸다.

◇ 가파른 강세에 따른 피로도…금리 반등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숨 고르기' 장세를 예상했다. 최근 강세가 가팔랐던 점을 고려해 다소 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의견의 우세했다.

주시할 재료론 연준 관계자들 발언과 미국 소매 판매 지표가 꼽혔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미국도 결국 금리의 중장기 방향성은 하락 우위라는 인식으로 강세 모멘텀이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펀더멘탈 관련 지표와 금리 인하 기대를 감안하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 4.2% 이하는 점차 과열에 가까워지는 영역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따.

조 연구원은 "국내 금리는 이미 한 차례(25bp) 금리 인하를 온전히 반영하고 있어 추가 강세를 보이려면 연내 2회 인하를 프라이싱해야 한다"며 "국내 물가 경로와 높은 환율 레벨을 감안할 때 3분기 선제적 인하 및 연내 2회 인하는 실현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주초 강보합세로 출발한 이후 점차 강세가 제한되며 시장금리가 소폭 반등을 시도하는 흐름을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지표를 보면서 레인지 상·하단에 적응해야 할 것 같다"며 "아직 종전 레인지를 깰 정도로 지표가 쌓이진 않은 듯하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자신감 있게 매수할 국내 기관은 많지 않아 보인다"며 "다만 외국인들이 계속 국채선물을 매수하면 끌려가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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