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 채권시장은 국고채 10년 입찰을 소화하며 외국인 추이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1.00bp 올라 4.7150%, 10년 금리는 2.30bp 하락해 4.2260%를 나타냈다.
국고 10년 입찰은 2조7천억 원 규모로 이뤄진다. 델타가 크지만, 장기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등 최근 글로벌 채권시장 분위기는 우호적인 상황이다.
다음 날 국채선물 최종거래일을 앞두고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지도 주시할 부분이다. 외국인인 지난 2거래일 동안 3년 국채선물을 약 3만3천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만6천여계약 사들였다.
장중엔 중국 5월 산업생산과 소매 판매 지표(오전 11시경 발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산업생산은 6.2% 늘어 전월(6.7% 증가)보다 부진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하락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논거로 꼽힌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오전 9시30분)를 주재한다.
◇ 미국 인플레 지표와 외국인이 벌인 간극
지난 주말 미시간 소비자심리지수는 하락하며 경기 둔화 기대를 이어갔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5.6을 나타내 지난 5월(69.1)보다 하락했다.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중단기물 금리의 추가 하락을 이끌기엔 부족했다. 미 국채 2년 금리는 지표 발표 이후 하락하다가 1bp 반등했다. 4.70% 수준에선 막히는 모습이었다. 반면 장기 금리는 추가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뉴욕 채권시장이 경기 둔화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황에서 이번 주 소매판매 지표 등에 관심이 쏠린다. 이 지표에 대한 시장 기억은 좋지 않다. 지표가 예상을 크게 웃돌아 금리가 급등하기도 했다.
국내 중단기물의 강세 여력도 작아진 상황이다. 전 거래일 국고 3년 금리는 3.25%대를 뚫고 내려왔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따라 추가 강세 여부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캐나다 중앙은행 등의 통화정책 차별화와 이에 따른 국내 인하 기대는 우리나라 국채 매수를 이끄는 내러티브(이야기)지만 신중한 한은 기조와 간극이 있다.
다만 레포 금리가 하락하는 등 우호적 자금시장 여건은 추가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합인포맥스
◇ 美 소매판매, 경기둔화 기대 흔들까
이번 주 주시할 재료는 오는 18일 밤 공개되는 미국 소매 판매 지표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소매 판매의 증가세가 4월보다 가팔라졌을 것으로 봤다.
지난 4월엔 0.0%를 나타내 시장 예상치(0.4%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5월 지표에 대한 시장 의견은 대략 0.3% 증가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노무라 증권은 0.4% 증가율을 예상했다. 5월 고용 보고서를 토대로 근로 소득이 증가했고 이달 소비도 끌어올렸을 것으로 봤다. 메모리얼 데이를 맞은 할인 행사와 낮은 유가도 소비 심리 개선을 이끌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반적으로 경기 둔화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5월엔 지표가 반등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씨티도 0.4% 수준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상품 소비가 증가해 소비를 확대했을 것으로 봤다. 특히 자동차 부품 판매가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는 다만 신용카드 증가세 둔화 등을 고려하면 향후엔 소비 증가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주시할 부분으로 레스토랑 소비 등을 꼽았다. 씨티 카드 데이터상으론 5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17% 늘었다. 음식 소매판매와 레스토랑, 두 부문만이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일부 거래를 반영한 것으로 전체 카드 거래 내역을 포함한 결과는 아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3% 증가율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했다. 4월보단 늘지만 큰 흐름에서 둔화세가 이어졌을 것이란 평가다.
BOA의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가계의 카드 전체 소비는 5월에 전년 대비 0.7% 늘었다. 지난 4월 1.0% 늘었던 것에 비하면 둔화한 것이다.
실제 소매판매 지표가 튈 경우 뉴욕 채권시장이 어느 정도 맷집을 보일지 관심이 간다. 가깝게는 이날 밤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에서 경기 둔화 기대가 유지될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달엔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씨티 등
◇ 잠재적 강세 재료, '프랑스 정국 불안 + 대통령실 통화정책 발언'
이번 주엔 유럽 소식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프랑스 정치 불안 등은 추가 강세를 이끌 요인으로 꼽힌다. 프랑스는 조기 총선을 2주 앞두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여권 지지율은 3위에 그치고 1·2위와 격차도 크다.
정국 불안이 과거처럼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로 확산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장은 추이 전개를 주시하고 있다.
주말에 나온 대통령실의 통화정책 발언도 주목할 부분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실장은 전일 KBS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는 물가 지표인 근원 물가 지표가 최근 안정화하고 있고 다른 국가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상황이 나타난다"며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정하는 것이지만 현재 전 세계적인 통화정책 흐름이나 국내 상황에 비춰볼 때 금리 인하가 가능한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부 기자)
노무라증권 등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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